정치 국회·정당·정책

더위 먹은 의원들? 부적절한 언행 도마 올라

손혜원·송영길, 위안부 피해자 빈소에서 엄지척 인증샷

이언주 "알바비 떼인 적 있어...사장 살아야 나도 산다는 생각에 고발 안해"

비판 거세지자 즉각 해명나서

송영길(왼쪽), 손혜원(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 성남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송영길(왼쪽), 손혜원(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 성남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


손혜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과 이언주 국민의당 수석부대표의 발언이 25일 도마 위에 올랐다.

발단은 손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된 한 장의 기념 사진이었다. 해당 사진에는 손 의원과 송 의원이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밝게 웃으며 엄지를 든 모습이 담겨있다. 앞서 그는 지난 23일“제가 페친들께 문상 번개를 신청한 것”이라면서 “함께 할머니 가시는 길을 위로해드리자”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국민의당은 즉각 두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원회 회부를 요청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별세한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벌어진 해괴망측한 상황에 분노한다”면서 “어떤 변명으로도 납득하기 어렵고 용서할 수 없는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두 의원은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즉각 사과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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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국민의당의 이 수석부대표도 지탄의 대상이 됐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가 월급을 떼인 적 있다는 경험을 얘기하며 공동체 의식을 언급해 논란이 됐다. 그는 “나도 알바를 한 적이 있고 월급을 떼인 적이 있다”면서 “사장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생각에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 이런 공동체 의식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 주도 성장론이 “입증되지 못한 이론”이라며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 그는 “최저임금 관련해 문제가 많다. 소득주도 성장론은 소득이 오르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물가가 오르면 소득이 안 오르고, 또 일자리 없어진다면 소득이 오르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소득주도 성장론을 적용할 땐 공동체 생각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이 그렇게 대단한 수준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세비만 축내는 사람이 많은 국회여선 안 된다”고 일갈했다.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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