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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퍼스트 무버]KT, 내년 평창올림픽서 5G 시범 서비스...시장 주도권 잡는다

황창규 KT 회장/사진제공=KT황창규 KT 회장/사진제공=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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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의는 전문가 별로 조금씩 엇갈리지만 5G가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5G는 2.5GB 상당의 고화질(HD) 영화를 1초 만에 내려 받는 20Gbps의 속도를 구현해내며, 반응 속도가 0.001초에 불과해 현재 서비스 중인 4G 대비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의 일상화와 자율주행차가 만들어 낼 엄청난 량의 데이터 처리 및 관련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5G가 필수다.

KT의 5G와 관련한 준비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빠르고 체계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후 이듬해 5G 상용 서비스를 선보여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확실히 쥐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KT는 에릭슨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 무선환경에서 25Gbps 속도로 5G 전송기술을 시연하고 7차례의 관련 테스트 및 시연을 실시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또 5G와 관련해 9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거나 출원하는 등 표준안 확정 작업이 한창이 5G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특히 5G에 대해서는 ‘지능화’가 중요하다며 관련 부분의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KT가 5G에서 구현할 지능사회의 핵심으로는 △위치정보(Location Intelligence) △네트워크 보안(Network Security) △통제역량(Orchestration Capability)이 꼽힌다. 이 중 KT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휴대용 보안 플랫폼인 ‘위즈스틱’은 보안이 적용되지 않은 컴퓨터에도 적용 가능해 5G 시대에 급증하는 보안 위협을 줄여준다. KT는 또 5G에서 만들어지는 엄청난 량의 빅데이터를 환경, 질병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5G 기술 발전에 발맞춰 커지는 보안 관련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능화가 중요하다”며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이는 5G 시범서비스를 통해 경기장에서 선수와 똑같은 시점으로 경기를 즐기고 또 선수의 호흡이 느껴질 정도로 생생함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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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KT의 또 다른 핵심 서비스는 스마트에너지다. KT는 세계 최초의 에너지 통합관제센터 ‘KT-MEG’을 개관하는 등 에너지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KT는 17만 가구의 한 달 전기사용량에 맞먹는 6만MWh의 친환경 에너지를 연간 만들어 내고 있다. KT는 또 ‘에너지 기가토피아(Energy GiGAtopia)’를 목표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를 접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국내 에너지 신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KT가 운영 중인 모든 신재생발전소는 KT의 에너지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실시간 원격 운영되고 있으며 기상환경, 발전량 등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전량 패턴 도출 등 보다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발전소 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다.

KT 관계자가 5G 기반 자율주행 버스와 자율주행 드론을 시연하고 있다. / 사진제공=KTKT 관계자가 5G 기반 자율주행 버스와 자율주행 드론을 시연하고 있다. / 사진제공=KT


KT는 또 기존에 추진 중인 스마트에너지사업의 영역을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으로 본격 확대하기 위해 관련 분야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특히 ESS의 핵심 운영시스템인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자체 개발하고 건물의 에너지절감이나 신재생에너지 연계 운영을 위한 상용화를 계획 중이다.

KT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자신감을 보이는 또 다른 핵심 분야 중 하나로는 인공지능(AI)을 꼽을 수 있다. KT는 지난 1월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인공지능 스피커인 ‘기가지니’를 출시해 영화나 음악 감상 등의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시장 외에 음성으로 전자기기 등을 작동 가능케 하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KT는 기가지니의 영향력을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기가지니는 국내외에서 출시된 기존 AI 스피커가 음성 인식 위주로만 구현됐던 것과 달리, TV와의 연동을 통한 시청각 서비스를 구현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기가지니는 지난 6월 출시 5개월 만에 10만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올 연말까지 가입자 수를 50만 명으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또 지난 6월부터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기가지니의 음성 인식 기능을 기반으로 한 주가 및 지수 조회, 차트 조회, 국내외 시황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서비스 연동도 추진 중이다. 서비스 연동 시 기가지니를 통해 케이뱅크 소개 및 모바일앱 다운로드 등이 가능해 질 전망이며 9월 중으로는 간편송금이나 계좌조회 등을 집에서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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