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식문화 트렌드가 바뀐다 … 사라지는 ‘집 요리’



한국의 식문화가 바뀌고 있다. 집에서 요리를 하는 대신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간편하면서도 맛있고 배부르게’ 식사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서 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고대행사 이노션은 8일 ‘식문화 편의경제 시대’에 대한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노션 내 빅데이터분석 전담 조직인 디지털 커맨드 센터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주요 포털사이트, 블로그 및 카페, 동호회 및 커뮤니티 등을 통해 생산된 ‘식사 + 편의’ 관련 7만 3000건 이상의 소셜 데이터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다.


이노션은 첫번째 식문화 ‘편의경제’ 트렌드로 간편식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편의를 추구하는 식문화 행태 관련 소셜 데이터 중 9396건을 차지한 ‘간편식’은 간단히 끼니를 때우는 용도를 넘어 요리하기 귀찮은 날의 대안이나 독특한 경험을 위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종류 또한 다양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간편식을 선호하는 이유로 편리성 및 가성비(46%)가 가장 많이 언급된 가운데 건강과 영양(37%), 새로운 경험 및 성취감(10%)에 대한 가치 또한 높게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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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식문화 ‘편의경제’ 트렌드는 음식 배달·주문·결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모바일 간편 서비스의 활성화로 분석됐다. ‘식사 + 편의’ 관련 소셜 데이터를 살펴본 바 ‘배달’(5596건), ‘모바일’(5431건), ‘결제’(3955건), ‘주문’(3198건), ‘배달앱’(2225건)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음식 배달 서비스 관련 메뉴 및 시간에 대한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맛집’(938건), ‘샐러드’(2038건), ‘아침’(1465건) 등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샐러드’와 ‘도시락’(1379건)이 ‘치킨’(951건)과 ‘피자’(510건)를 뛰어넘는 이색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노션이 주목한 세번째 트렌드는 소비자 개인 맞춤형 음식을 추천하고 주기적으로 배송까지 지원하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의 강화다. 이를 뒷받침하는 키워드로 ‘맞춤형’(6188건), ‘큐레이션’(1606건), ‘정기+배송’(944건), ‘선택+장애’(720건) 등이 나타났다. 신선한 식재료, 반찬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에서더 나아가 각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를 고려해 최적화된 식료품을 추천하고 정기적으로 배달하는 시스템이 마련된 것이다.

이노션 이수진 디지털 커맨드 센터장은 “최근 식문화 트렌드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편의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편의경제’ 트렌드는 식품 영역을 넘어 타 산업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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