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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장산범’허정X염정아가 선물한 최강 심리 사운드 스릴러

소리에 집중하게 하는 색다른 미스터리 스릴러 ‘장산범’이 ‘군함도’, ‘택시운전사’, ‘청년경찰’의 경쟁 속에서 여름 극장가를 공략 할 수 있을까.

한국 영화에서 최초로 다뤄지는 ‘장산범’이라는 소재, 여름 시장 단 하나의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 560만 흥행 신화 <숨바꼭질> 허정 감독이 선사하는 극강의 스릴로 올 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장산범> 주연 배우 염정아, 박혁권, 신린아의 열연은 이번 ‘장산범’의 기대 포인트.






‘장산범’은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장산범을 둘러싼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숨바꼭질’로 560만 관객을 끌어모은 허정 감독의 신작이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영화 ‘장산범’(허정 감독, 제작 스튜디오 드림캡쳐)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허정 감독을 비롯, 배우 염정아, 박혁권, 신린아가 참석했다.

4년 만에 스릴러 ‘장산범’을 내놓은 허정 감독은 “자기가 믿고 거부할 수 없는 목소리를 따라갔는데 실체가 달랐을 때, 그런 다른 누군가가 소리를 내는 것에 공포가 있을 것 같았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전작 <숨바꼭질>의 경우 일상적인 공간에서 보여지는 시각적인 공포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청각을 중심으로 “어떤 소리가 들려야지 관객들이 무서움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점을 고민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허 감독은 “단순히 소리로 무서움을 주기보다 각 사람들이 홀리는 소리를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장산범’에선 염정아의 강인한 모성애부터 혼돈과 긴장감까지를 경험할 수 있다. 허감독은 ”‘장산범’을 생각하면서 제일 좋았던 건 소리로 홀린다와 개인의 어쩔 수 없이 넘어간 부분을 건드린다는 게 좋았다. 어떤 감정이 좋을까 생각하다 가족을 설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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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컴백, 원조 스릴러 퀸의 면모를 뽐낸 염정아는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공포스러운 소리에 대해 ”듣고 싶지만 들을 수 없는 사랑하는 존재의 소리가 아닐까 생각했다. 극중 희연에게는 아들의 목소리가 그렇다“고 털어놨다.

영화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접신을 넘어선 이준혁의 열연과 실감나는 ADR 기술이 가미 돼 한판 굿이 벌어지는 장면이다. 영화 ‘곡성(나홍진 감독)’의 황정민 그 이상의 아우라를 선 보이는 장면이다. 허정 감독은 ‘곡성’ 속 굿 장면과의 비교에 대해 ”늦게 개봉해서 그렇지 만들 때쯤은 ‘곡성’이 개봉하기 전이었다. “여러 가지 소리들이 섞여서 혼돈을 느끼는 감정을 주고 싶어서 담았다”라고 부연했다.





관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감각을 극대화하여 차별화된 스릴러 영화이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의심을 품는 가장 민호 역할로 출연한 박혁권은 “‘장산범’은 청각 스릴러 영화이다. 이번에는 반전이 없는 게 반전이다”라며 너스레를 떨더니 “그래도 극중 캐릭터가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혁권은 스릴러 연출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허정 감독과 수시로 캐릭터의 감정 연기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는 열정을 보였으며, 카메라 밖에서는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훈훈한 모습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장산범> 속 절대 놓칠 수 없는 스릴러 열연을 펼친 또 한 명의 배우는 바로 미스터리한 ‘여자애’ 역을 맡은 신린아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안정감있는 연기력으로 눈빛만으로 묘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천재 아역 신린아에 대해 염정아는 “여배우다. 그냥 여배우다. 감독님 디렉션을 너무 정확하게 이해한다. 현장에서 한 번도 린아 때문에 촬영이 힘들었다거나 한 적이 없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3년 여름, 560만 관객을 열광시켰던 영화 <숨바꼭질> 허정 감독의 두 번째 스릴러 <장산범>은 오는 8월 17일 개봉한다.배우 염정아, 박혁권, 허진, 신린아, 방유설, 이준혁이 출연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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