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신고리 4호기 준공, 내년 9월로 또 연기

부지 안정성 추가 평가작업

올해 말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울산 울주군 신고리 원전 4호기의 준공이 내년 9월로 또다시 미뤄졌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경주 지진 이후 진행되고 있는 부지 안전성 추가 평가 작업 등으로 인해 신고리 4호기의 준공 시점이 내년 9월로 10개월 정도 미뤄졌다.

지난 2007년 신고리 3호기와 함께 착공된 신고리 4호기는 애초 2014년 준공이 목표였다. 설비용량 1,400㎿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한국형 신형가압경수로(APR 1400)’와 같은 기종이다. 하지만 2013년 신고리 3·4호기 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이 불거진 데 이어 2014년에는 신고리 3호기 질소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하면서 준공 시기가 여러 차례 연기됐다. 결국 올해 3월로 준공이 미뤄졌다가 성능 개선 작업 등으로 인해 11월로 늦춰진 뒤 이번에 다시 내년 9월로 준공 시점이 변경됐다. 현재 신고리 4호기의 공정률은 99.6% 수준이다.


원전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온기능시험 관련 기기 성능 개선 조치와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진행되고 있는 부지 안전성 추가 평가 작업 등으로 인해 신고리 4호기의 준공 시점이 미뤄졌다”며 “올해 말 운영허가가 나오면 연료장전과 시운전시험에 약 9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보이며 내년 9월께 상업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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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신고리 4호기를 건설하면서 기존 1,000㎿급 원전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을 크게 높였다. 설계수명은 60년으로 기존 40년 대비 50% 향상했고, 내진 설계 규모도 6.5에서 7.0으로 강화했다. 준공 후 상업운전이 시작되면 신고리 4호기는 연간 104억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전력량의 12%에 달하는 규모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고리 4호기 준공 연기가 전력수급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현재 전력 설비예비율이 넉넉한 편이라 전력수급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신고리 3호기는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25번째 원전으로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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