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머니+/3면/국내 5대 TDF 비교] 수익률·성향·나이따라 '5色 찬연'..."내게 맞는 상품 골라보세요"

■삼성자산운용

20~30대는 고위험·고수익

40~50대는 안전자산에 집중

■한투운용

美·신흥국 주식·채권과 함께

한국자산 10~30%내외 편입

■미래에셋자산

목표 시점 원금손실 막기위해

다양한 분산투자전략 운용

■신한BNP자산

佛 BNP 산하조직과 협업

자산배분전략 등 자문 받아

■KB자산

뱅가드 인덱스 상품 활용해

장기 복리수익률 추구 눈길







직장인 김성현(35) 씨는 올해부터 월 30만원씩 30년간 개인연금 상품에 가입해 55세 이후 노후를 준비하고자 인근 은행과 증권사를 방문했다. 지점 직원으로부터 최근 타겟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TDF)가 연금 상품 중 가장 주목받는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아직 해당 상품은 낯설다. 생애주기별 자산 관리를 통해 효율적으로 은퇴 이후를 대비하는 TDF는 해외에선 이미 노후 준비에 필수적인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국내에선 이제 막 시작된 시장인 탓이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우후죽순 시장에 뛰어들면서 수익률을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섣불리 노후자산을 맡기기도 꺼려진다. 이런 우려에도 전문가들은 TDF가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배분 형태를 변화하는 만큼 국내에 출시된 상품 중 자신에게 맞는 운용전략에 따라 상품을 선택해 볼만 하다고 권한다.

가입 시 과거 수익률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든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부터 미국 캐피탈그룹과 손잡고 한국형TDF 2015~2045펀드 시리즈 7종을 출시했다. 한국형TDF는 은퇴 잔여 기간이 많이 남은 20~30대의 경우 고위험·고수익의 주식 비중을 높게 담지만 은퇴 연령이 다가올수록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한다. 은퇴가 30년 남은 고객은 2045펀드에, 은퇴가 10년 안팎으로 남은 40~50대는 2025펀드에 가입해 자산 배분을 연령대에 맞게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운용은 지난 3월 TDF 전문 자산운용사 티로프라이스와 함께 ‘한국투자TDF 알아서펀드 시리즈’를 출시했다. 해당 펀드는 미국·신흥국의 주식과 채권펀드와 함께 한국인의 성향에 맞춰 한국 자산 비중을 10~30% 내외로 편입한다. 은퇴 시점에 따라 2020~2045년까지 5년 단위로 투자하는 ‘한국투자TDF 알아서 펀드’와 ‘한국투자TDF 알아서 채권혼합형’으로 구분된다. 채권혼합형은 주식 비중을 35% 미만으로 구성하며 연도별 위험자산 비중은 조정하지 않는다.


지난 2011년 TDF를 선보였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전략배분형TDF’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전략배분형TDF는 목표 시점에 원금 손실을 최소화 하도록 기대수익률과 손실회복기간 등을 고려해 다양한 전략에 분산투자한다. 목표 시점에 맞게 위험자산 비중을 변화시키는 기존 TDF와 달리 전략간 자산배분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운용사는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기본수익전략, 성장이 기대되는 자산에 투자해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자본수익전략, 다양한 인컴자산에 투자하는 멀티인컴전략, 헤지포지션으로 중립적 수익을 추구하는 절대수익전략으로 나눠 고객의 자산을 관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1년 출시한 ‘미래에셋자산배분형TDF’까지 총 12종의 TDF의 라인업을 구축해 투자자의 선택을 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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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가장 최근에 TDF 시장에 합류했다. 지난 6월 출시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마음편한TDF’는 신한금융그룹의 주주인 프랑스 BNP그룹 산하조직으로 자산배분펀드와 TDF운용을 전문으로 하는 MAS(Multi AsSolution)와의 협업을 통해서 신한BNPP자산운용이 직접 운용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기적 자산배분과 글로벌 시장 투자전략은 MAS의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을 활용해 자문을 받고 신한BNP는 국내 시장에 확보된 운용역량을 발휘한다. 은퇴 예상시기에 따라서 2025부터 2045까지 총 5개의 펀드로 출시됐다.

KB자산운용은 글로벌 TDF 1위 자산운용사인 뱅가드와 제휴해 한국인의 특성에 맞는 ‘KB온국민TDF’를 지난 달 출시했다. 수수료가 낮고 글로벌 분산투자를 추구하는데 뱅가드 인덱스 상품을 활용해 높은 장기 복리수익률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오는 2020년부터 2050년까지 5년 단위 은퇴 예상 시점을 기준으로 총 7개의 상품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연금가입자 전용인 퇴직연금 ·개인연금 클래스와 일반 투자자 대상 클래스도 함께 출시됐다.

KB온국민TDF는 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수익률을 집계하기 어렵지만 다른 펀드는 대체로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0대 직장인이 2045년을 목표로 TDF(개인연금형)에 가입했을 경우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년이 4.2%로 가장 높고 ‘한국투자TDF알아서2045’(3.97%), ‘삼성한국형TDF2045’(3.77%)가 뒤를 이었다. ‘신한BNPP마음편한TDF2045’는 최근 한 달간 2.21% 성과를 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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