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OIL, 말레이서 LNG 도입…수익·친환경 두토끼 잡는다

울산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에

벙커C 대체 공장 가동 원료로 사용

오스만 알감디(왼쪽 세번째) S-OIL 최고경영자(CEO)와 다툭 아누아르 타이브(〃 네번째) 페트로나스 업스트림 CEO가 지난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 본사에서 LNG 장기구매와 관련한 계약서에 서명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S-OIL오스만 알감디(왼쪽 세번째) S-OIL 최고경영자(CEO)와 다툭 아누아르 타이브(〃 네번째) 페트로나스 업스트림 CEO가 지난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 본사에서 LNG 장기구매와 관련한 계약서에 서명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S-OIL


S-OIL이 내년 울산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의 가동을 대비해 말레이시아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장기 도입하기로 했다. LNG를 신규 복합시설의 연료와 제품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경제성과 친환경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도다.


S-OIL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와 내년부터 오는 2033년까지 15년 동안 해마다 70만톤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오스만 알감디 최고경영자(CEO)는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와 장기계약을 통해 연료와 원료용으로 사용되는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앞으로 공장 가동의 안정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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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은 현재 건설 중인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이 내년 상반기 가동을 시작하면 그동안 생산시설 연료용으로 사용하던 벙커C를 휘발유나 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제품 원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기존 벙커C를 대신해 이번 계약으로 내년부터 도입되는 LNG를 공장 가동 연료로 사용하고 또 도입되는 LNG 중 일부는 석유제품 생산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인 수소첨가시설에 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S-OIL 입장에서는 기존 연료로 사용했던 벙커C를 재처리해 고부가 제품 생산에 사용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일 수 있고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발생이 상대적으로 높은 벙커C 대신 청정연료인 LNG를 사용함으로써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환경 규제 추세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S-OIL 관계자는 “신규 공장 가동용 연료와 수소 제조용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처음으로 LNG 직도입을 결정했다”고 “이번 계약으로 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원가절감과 수익성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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