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日, 배아줄기세포 치료 첫시도… 간 질환 영아 대상

피부, 혈액 아닌 수정란 파괴연구…윤리논란도

일본의 연구기관이 인간의 수정란에서 얻은 배아줄기세포(ES세포)로 실제 환자를 치료하는 첫 임상시험을 추진한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국립성장의료연구센터 연구팀은 올해 안에 ES세포로 만든 간세포를 간질환이 있는 영아에게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는 신청서를 일본 정부에 낼 계획이다.


일본 연구진들이 ES세포를 인간 치료에 실제로 활용하는 임상실험을 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ES세포는 만능세포(iPS세포)의 일종으로 사람의 수정란으로부터 세포를 배양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피부나 혈액이 아닌 수정란을 파괴해서 만들어지는 만큼 관련 연구가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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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성장의료연구센터 연구팀은 선천적으로 간에서 특정 효소가 작동하지 않아 암모니아가 분해되지 않은 채 피 속에 쌓이는 ‘고암모니아혈증’을 가진 영아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질환은 생후 3개월 이후라면 간이식으로 치료를 시도할 수 있지만, 그 이전에는 수술을 할 수 없어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을 거친 뒤 2020년께 재생의료용 간세포 개발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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