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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개발 펄어비스 증시 노크…원게임리스크에 반응은 미지근

2년새 매출 60배 상승했지만

포트폴리오 적어 시장선 "글쎄"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사진제공=펄어비스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사진제공=펄어비스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 개발사 펄어비스가 9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수년간 게임 관련 기업들 주가가 기업공개(IPO) 후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펄어비스의 상장 이후 주가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검은사막



30일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버전 ‘검은사막M(가칭)’을 출시하고 동남아 시장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중동과 터키·중국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은사막은 지난 2014년 펄어비스가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일본·러시아·북미·유럽 등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검은사막의 인기로 2014년 11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616억원으로 60배가량 뛰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같은 기간 50억원의 적자에서 446억원, 405억원으로 각각 늘어나며 게임 스타트업의 성공신화를 창출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시가총액 1조원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날 마감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긍정과 부정이 엇갈렸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관계자는 “지난 5년간 게임과 관련한 상장 기업들의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내리막”이라며 “특히 넷마블게임즈·제일홀딩스 등 대형주 주가가 상장 이후 흐름이 좋지 못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펄어비스가 창업 이후 보여준 높은 성과에 기대를 거는 기관은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IPO 단계에서 기관의 투자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단일게임 리스크 때문이다. 앞서 상장한 컴투스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5,100억원, 1,900억원을 기록하는 우량 기업이지만 주력 게임이 ‘서머너즈워’ 하나만 있다 보니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9배로 동종업계 대비 주가 할인을 받고 있다. 펄어비스는 오는 9월5일과 6일 일반공모 청약을 거쳐 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범위는 주당 8만~10만3,000원이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9,653억원~1조2,42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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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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