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아이스크림 전문점도 가세 … ‘핫’ 한 커피시장

배스킨라빈스, 커피 메뉴 보강한

새 브랜드 ‘브라운’ 1일 론칭

커피 시장 성장에 카페 사업 관심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은 말 그대로 포화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015년 9,914개에서 2016년에는 1만 1,637개로 17.3% 증가했다. 커피 공화국이라고 할 정도로 한 집 건너 한 집이 커피 전문점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커피 전문점 시장에 뛰어 드는 업체들은 계속 나타나고 있다. 이번에는 ‘배스킨라빈스’가 그 주인공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의 대명사였던 배스킨라빈스가 커피 전문점 시장에도 발을 들여 놓았다. 국내 론칭 32년 만에 처음으로 ‘배스킨라빈스 브라운’이라는 이름의 별도 브랜드를 론칭하고 1일부터 서울 청담동에서 영업을 시작한 것이다.


‘배스킨라빈스 브라운’은 100가지 맛의 아이스크림과 타르트 및 베이커리류 등 다양한 고급 디저트를 판매하는 동시에 커피 메뉴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배스킨라빈스 브라운에서는 에스프레소와 핸드드립 커피 등을 판매할 예정이며, 커피에 알파벳 문구를 새겨주는 라떼아트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청담 매장의 고객 반응을 고려해 매장 확대 규모와 시기를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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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치킨점 못지 않게 경쟁이 치열한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커피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 때문이다. 배스킨라빈스는 1985년 론칭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아이스크림만을 판매하는 전략이 한계에 부딪히자 2015년 ‘카페 브리즈’라는 이름으로 기존 매장에서 커피를 판매하며 카페 사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2011년 연 매출 2,350억 원에서 2015년 3,330억 원으로 폭풍 성장했지만 지난해에는 3,200억 원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커피 시장의 성장세는 탄탄하다. 최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차 및 커피류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커피류 수입은 3억 5,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 늘어났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커피 전문점 브랜드 수는 2015년 285개에서 2016년 324개로 늘었고 같은 기간 가맹점 수는 9,914개에서 1만 1,637개로 꾸준한 증가 추세다.

커피 전문점들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매장 수는 지난해 1,000호점을 돌파해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도 8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이며 매일유업의 폴바셋도 매장 수는 적지만 매출 신장률이 35%에 달할 정도로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커피 프랜차이즈가 포화 상태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커피 인구와 시장은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충분한 증가 여력이 있다”며 “커피에 대한 식품업계의 구애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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