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연구소 인재 찾아 벤처 많은 곳으로…" 바이오기업 'R&D 삼천지교'

메디톡스, 광교에 통합센터 신축

임상·시제품 全과정 원스톱 개발

LG화학, 마곡 LG사이언스파크로

CJ헬스케어도 내년 광교 새 둥지

바이오제약 기업의 R&D센터 이전 현황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이 연구개발(R&D)센터를 잇따라 이전하며 신약 개발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086900)는 최근 경기 수원시 광교에 R&D센터를 신축하고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 5층, 지상 8층, 연면적 9,322㎡(약 3,000여평) 규모로 임상시험부터 시제품 개발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한 ‘원스톱 R&D센터’를 표방한다. 메디톡스는 통합 R&D센터 출범을 맞아 연구인력을 기존 100명에서 200명으로 늘리고 기존 주력 제품인 보톨리눔톡신과 필러에 이어 항체 치료제, 유산균 기반 비만 치료제 등의 개발을 조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메디톡스 ‘광교R&D센터’메디톡스 ‘광교R&D센터’


올해 초 LG생명과학을 합병한 LG화학(051910) 생명과학사업본부도 R&D센터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대전기술원에서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로 옮긴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한 통합 R&D센터로 LG그룹의 바이오 경쟁력을 끌어올릴 산실로 주목받고 있다. 당장 350여 명의 인력이 입주를 시작하고, LG화학은 LG광화문빌딩에 위치한 생명과학사업본부 전체를 LG사이언스파크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화학 ‘LG사이언스파크’LG화학 ‘LG사이언스파크’



CJ헬스케어 R&D센터도 내년 중 경기 수원시 광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CJ블로썸파크에 새로 둥지를 튼다. 기존에는 생산공장이 있는 경기 이천시에 200여명의 인력이 CJ그룹의 R&D 인력을 통합한 CJ블로썸파크로 이동하면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식품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CJ블루썸파크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5월 출소 후 첫 공식행사로 개관식에 참석하는 등 CJ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요람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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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 ‘CJ블로썸파크’CJ헬스케어 ‘CJ블로썸파크’


중견 제약사들도 R&D센터를 잇따라 이전하거나 확충하고 있다. 동성제약(002210)은 대구 동내동에 위치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새로 신약개발연구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기존 제약사들이 수도권에 주로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과 달리 지방에서 산·학·연을 연계한 연구개발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진제약(005500)도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중앙연구소를 서울 마곡지구로 옮겨 혁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R&D센터를 새로 이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수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바이오 벤처기업이 몰려 있는 판교·송도·광교를 중심으로 한 주요 기업들의 R&D센터 이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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