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文·트럼프 "北에 최고 강력한 응징조치 취할 것"

文. 美·中·러·獨 정상과 연쇄통화

국정원 "北, 9일 ICBM 도발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최고의 제재와 압박을 취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국 정상은 통화에서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국에 순환 배치하거나 북한을 위협할 수 있는 합동훈련 강도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는 지난 1일 이후 사흘 만에 다시 이뤄진 것이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간담회에서 “북한이 오는 9일이나 10월10일을 전후해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정각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한 데 이어 오후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연쇄적으로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의 통화에서는 “그간 인내심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중단·포기를 촉구해왔지만 이제는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제적인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추가 도발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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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제사회와 협력해 최고로 강력한 제재와 압박 등 응징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적인 대북 제재 결의 채택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도 “이번 핵실험이 과거보다 몇 배 더 강력한 위력을 보였다는 점, 북한 스스로 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강력하고 실제적인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 도발을 강도 높게 규탄하면서 추가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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