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오감 열어준 무용, 배우로서 삶 풍요롭게 만들어"

'무용대상 홍보대사' 배우 예지원

액션·슬랩스틱 등 몸쓰는 연기

'30년지기 친구' 무용 덕 크게 봐

건강한 몸 가치 깨닫는 행사되길

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대한민국무용대상 기자간담회에서 홍보대사인 배우 예지원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대한민국무용대상 기자간담회에서 홍보대사인 배우 예지원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용은 제 연기에 영감을 주고 다양한 작품을 만나게 해줬어요. 무용으로 오감을 열었고 배우로, 인간으로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었죠.”

5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무용대상’ 기자간담회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예지원은 “열 살 때 무용을 처음 만난 후 30년 넘게 무용은 나의 오랜 친구였다”며 “이번 대한민국무용대상으로 많은 사람이 무용과 건강한 몸의 가치를 깨닫고 무용을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무용협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2017 대한민국무용대상은 한국 전통무용부터 창작무용·현대무용·발레까지 다양한 장르의 무용인들이 참가하는 대표 무용 경연으로 이달 28일부터 오는 12월1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극장(본선·준결선)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결선)에서 열린다.

‘또 오해영’ ‘프로듀사’ ‘고령화 가족’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작품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여온 예지원은 국악예술고등학교(현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서 한국 무용을 전공한 무용인으로 한 다큐 프로그램에서 한복을 입고 수중에서 춤을 추는 장면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회 기간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행사 홍보는 물론 무용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대중에게 알릴 계획이다.


예지원은 “지금도 하루 3~4시간씩 스트레칭과 요가·무용으로 몸을 단련하고 있다”며 “무용을 하지 않았다면 액션부터 코미디·슬랩스틱까지 몸을 많이 쓰는 장르나 배역을 소화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무용 예찬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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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은 지난 2016년 국립현대무용단의 이탈리아 공연에 사비를 들여 따라갔을 정도로 열혈 관객이기도 하다. 당시를 회상하던 예지원은 “그곳에서 한국 무용수들의 몸짓과 이탈리아 극장의 스태프들을 무대 뒤에서 지켜보면서 큰 즐거움을 느꼈다”며 “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공개 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 역시 많은 관객에게 영감을 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는 비공개 비디오 심사로 진행되던 기존의 방식을 탈피해 공개 경연으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지난달 예선을 통과한 MF댄스컴퍼니, 버꾸춤보존회, 프로젝트 클라우드나인, 한댄스컴퍼니, 댄스컴퍼니 더붓 등 15개 팀이 28일부터 나흘간 공개 경연을 치르며 전문가 심사위원(7명·배점 비중 80%)과 시민심사위원단(10명·배점 비중 20%)의 평가를 합산해 결선 진출팀을 선정한다. 결선 진출팀 2팀에는 지원금 1,000만원과 공연 기회가 제공되며 12월10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결선과 시상식을 치른다. 특히 경연장 무대에 전광판을 설치해 참가자와 관객들이 참가 팀의 점수와 순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예지원은 “모든 무용 공연에는 연출 의도가 있겠지만 무대에 오르는 순간부터는 모든 것이 관객의 몫”이라며 “이번 대회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무용인들의 몸짓에서 대리 만족과 기쁨을 누리기 바란다”며 웃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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