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온실가스 흡수력 최고 50배" 충남도 '블루카본' 연구 고삐

道, 서해 연안 환경복원 활용 계획

내년까지 가치평가 학술연구용역

충남도가 신기후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잠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블루카본’ 연구에 본격 돌입했다.

충남도는 5일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에서 ‘연안역 블루카본 잠재적 가치 평가 학술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블루카본은 산호·염생식물·잘피 등 연안 서식 식물과 퇴적물을 포함하는 해양 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를 의미한다. 블루카본의 탄소 흡수력은 육상 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높아 연간 탄소 흡수 총량은 육상 산림생태계와 비슷하다.

이번 연구용역은 연안 블루카본에 대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국제인증 전략 등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6월까지 추진한다. 충남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도내 블루카본 현황을 조사하고 탄소 저감 잠재력을 평가한다.


또 블루카본 서식지 복원 적용 시험안을 제시하며 적용 대상지 장기 모니터링 방법 및 관리 방안을 찾는다. 이와 함께 블루카본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새로운 연안 탄소 저감 시스템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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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블루카본의 탄소 저감에 대한 신뢰성 있는 자료를 축적하고 서해안 연안 환경 복원 사업 연계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국제협약에서 블루카본은 탄소 상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간 패널(IPCC)’ 연안 습지 부문 지침은 블루카본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흡수량 산정의 국제적 인정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에 대처할 수 있는 전략으로 ‘블루카본 관리체계 구축 기획 연구 사업’을 올해 추진하고 있다.

신동헌 충남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신기후체제를 맞아 새로운 탄소 저감 정책을 선도하기 위해 이번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라며 “연구용역 결과는 탄소 저감 정책 개발과 중앙정부 정책 제안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지난해 5월 한·중·일·러 4개국 16개 광역지방정부와 연구기관이 참여한 동북아시아자치단체연합(NEAR) 환경분과위원회에서 ‘블루카본 공동 연구조사 사업’을 제안해 공식 의제로 채택됐다. /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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