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늘(11일) 열린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종교적 편향성, 독재 미화, 뉴라이트 사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부동산 다운계약서 탈세 의혹, 병역특례 연구원 허위 복무 의혹, 위장전입 논란 등 후보자 신변에 대한 질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10일 바른정당은 논평을 통해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는 검증을 받겠다는 헛된 희망을 버리고 즉각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은 박 후보자의 부동산과 병역 문제, 연구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박 후보자는 진화론을 부정하고 기독교 성경 내용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겠다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한 이력이 드러났다. 박 후보자는 논란이 되자 즉각 이 단체 이사직을 사임했다. 그는 또 기독교단체가 주도한 동성결혼·동성애 합법화 반대 대학교수 서명에 참여하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창조론이 아니라 창조 신앙을 믿는 것으로 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한 진화론도 존중한다”고 해명했지만 과학계와 종교계는 창조론 논란 이후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박 후보자는 이승만 독재를 미화하고 1948년 정부수립을 ‘건국’으로 보는 뉴라이트 보수 역사관을 옹호했다는 역사관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박 후보자는 이에 대해 “건국과 정부수립이 다르다는 것을 처음 알았으며 뉴라이트 회원이 아니고 정치 이념적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사과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헌법적 가치와 내용을 존중해 대한민국 건국절은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의 부인이 2015년 8월 포항시 북구 양덕동 아파트 분양권을 매입하면서 다운계약서 거래로 탈세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 후보자는 국회 서면 답변서에서 “세밀히 챙기지 못한 불찰이 있다”며 사실임을 인정했다.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이사 재임 시절인 지난 3월 이 회사 주주총회에서 자신과 이사 2명에 대한 임원 포상금 지급 안건을 발의·의결해 자신에게 3000만원을 ‘셀프 포상’했다는 점도 지적됐다.
또한 박 후보자가 벤처기업 창업뒤 실패와 재기에 성공했지만 중기부의 주요 업무인 중소기업, 소상공인 부문에 대해서는 전문 지식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이처럼 다양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중기업계에서는 중기부 출범 이후 수장 공백으로 제대로 업무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장관으로서 결정적 결격 사유만 없으면 통과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