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TV·방송

SBS 윤세영·윤석민 부자 사임…“소유와 경영 분리할 것”

윤세영 SBS 미디어그룹 회장과 아들인 윤석민 SBS 이사회 의장이 주요 자리에서 물러난다.

11일 SBS는 담화문을 통해 “윤세영 회장이 SBS의 제2의 도약을 염원하며, SBS 회장과 SBS 미디어홀딩스 의장직을 사임, 소유와 경영의 완전분리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석민 SBS 이사회 의장 역시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는 것은 물론, SBS 미디어 홀딩스 대표이사, SBS 콘텐츠허브와 SBS 플러스의 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을 모두 사임한다”고 덧붙였다.

SBS 박정훈 사장은 “SBS 사규와 편성 규약에 따라 보도, 제작, 편성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방송의 최우선 가치로 받들 것이며 이를 철저히 준수하고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 부자의 이날 사임은 SBS 내부에서 “대주주가 SBS 보도에 개입했다”며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후 SBS에서는 직능단체와 기수별로 윤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이 이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윤 회장의 사퇴 카드가 처음이 아닌 만큼,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다시 복귀하면 그만인 미봉책이라는 것이다. 실제 윤세영 회장은 2011년 SBS 회장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가 5년만인 지난해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의 등기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했다.

관련기사



아래는 SBS 담화문 전문

SBS 윤세영 회장은 9월11일 오후 담화문을 통해 SBS의 제2의 도약을 염원하며, SBS 회장과 SBS 미디어홀딩스 의장직을 사임, 소유와 경영의 완전분리를 선언했다.

윤석민 SBS 이사회 의장 역시 SBS 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는 것은 물론, SBS 미디어 홀딩스 대표이사, SBS 콘텐츠허브와 SBS 플러스의 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을 모두 사임한다.

이런 조치는 대주주가 향후 SBS 방송, 경영과 관련하여 일체의 관여를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명실상부하게 소유와 경영을 완전히 분리하는 제도적인 완결이다.

또한 SBS 박정훈 사장은 SBS 사규와 편성 규약에 따라 보도, 제작, 편성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방송의 최우선 가치로 받들 것이며 이를 철저히 준수하고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 실천을 위해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철저히 독립할 것이고 광고주와 정치, 행정 권력, 불의에 대한 성역 없는 취재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SBS가 앞장 설 것이며, 이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광고탄압이나 정치권의 부당한 외압도 단호히 배격할 것이며 오로지 정론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빛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