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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I, 해외주식 직접 투자 바람과 맞물려 관심 집중



한국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미국의 빅데이터 기업 PSI인터내셔널(이하 PSI)이 지난 12일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PSI의 나스닥 상장회사를 상징하는 티커심벌(Ticker Symbol)은 “PSIT”이며, 1주당 공모가는 15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PSI는 이번 나스닥 상장 신청을 통해 3천만 달러(한화 36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심사에 소요되는 기간은 60일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PSI는 일반적인 투자 로드쇼와 함께 주식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스타트엔진(StartEngine)을 통해 인터넷과 SNS를 이용해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며 조달한 자금은 그린 에너지 사업과 M&A 등에 쓰일 계획이다.


PSI의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고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한국 투자자들의 공모 참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는 한국 투자자들의 공모 참여를 위해 홍보와 안내 서비스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PSI는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주주 및 투자기관, 펀드사를 중심으로 공모주 물량 배정 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7년에 설립된 PSI는 미국 정부 및 주요 정부기관을 주 거래처로 하는 빅데이터 전문기업이다. 작년 600억원 대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그린 에너지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하여 25년간 매출이 보장되는 PPA(전력수급계약)을 미국 정부와 체결한 바 있다. PSI는 이미 계약을 완료한 미국 정부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1차 사업을 발판으로 올해 1,000억원 대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PSI는 기업 설립 후 30년 이상의 연속 흑자 기록,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및 정부기관들과의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그에 따른 미국 국채 수준에 준하는 신용도, 미국 상장회사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감사 기준에 의한 엄격한 관리 등의 기업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심사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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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상장에 관해서는 “그동안 한국과 미국 증시 동시 상장을 준비해 왔다. 그런데 한국 현지 주간사의 인수합병, 조직개편으로 인한 전담 임직원의 교체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상장 일정이 지연되었다. 여기에 북한 핵실험 등의 정세 불안까지 겹친 상황이라 한국증시보다는 안정적인 미국 나스닥에 상장청구서를 먼저 접수해 우선 상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번 나스닥 상장 신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나스닥 상장 이후 DR(주식예탁증서) 발행 방식으로 한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증시에 연속 상장하여 당사의 나스닥 상장 프리미엄과 기업가치를 한국 및 아시아 증시에 반영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국내 펀드사 및 금융기관들은 PSI의 매출처 대부분이 미국 정부 및 정부기관으로 구성되어 있어 매출 구도가 미국 국채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고, 가장 안전한 시장인 미국 정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특수한 자격을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 및 여러 정부기관 등과 쌓아온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의 금융기관이나 벤처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국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내 해외주식 직접 투자 시장의 규모가 올해 초 7조 7천억원 대로 5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국내 투자자들의 성향까지 맞물려서 PSI의 나스닥 상장은 선진국의 주식에 직접 투자하려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투자의 호기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금융투자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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