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北리스크·사드… 소비자심리 두달째 뒷걸음

향후경기전망도 5개월만에 '비관적'으로

취업전망 세달째 하락…새정부 기대감 약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위치한 한화갤러리아 면세점 곳곳이 마치 문을 닫은 것처럼 텅 비어 있다. /권욱기자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위치한 한화갤러리아 면세점 곳곳이 마치 문을 닫은 것처럼 텅 비어 있다. /권욱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뒷걸음질 했다. 경기전망은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북한 리스크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장기화로 경제 심리가 얼어붙는 모양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7로 전달보다 2.2포인트 떨어졌다.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이다.

CCSI는 소비자들의 현재와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다. 장기평균치(2003년~2016년)를 기준값(100)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고, 100을 넘지 않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음을 뜻한다. 아직 장기평균을 웃돌고 있지만, 올해 2~7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18포인트 가까이 뛰면서 6년 반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소비자들은 현재 경기와 앞으로의 경기 전망 모두 나쁘다고 판단했다. 현재경기판단CSI(87), 향후경기전망CSI(96)은 각각 지난달보다 6포인트, 8포인트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CSI은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북핵 리스크와 사드 문제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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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기회전망CSI도 8포인트 떨어진 101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121)를 기록했던 지난 6월 이후 석 달째 하락이다. 일자리 정책에 방점을 찍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초기 기대감이 조정을 받았다는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6월까지 새 정부의 일자리 대책으로 취업 기대감이 정점을 찍으면서 일종의 기저효과가 있었고 원래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1년 후 집값을 물어보는 주택가격전망CSI는 103으로 한 달 사이 4포인트 올랐다. 8·2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직후 집값 하락 예측이 컸던 데 비해 다소 회복됐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2.6%)은 전달과 같았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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