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장병규 위원장이 이끌던 '네오위즈 사단' 잘 나가네

신중호 라인 CGO·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등 주목

신중호 라인 CGO신중호 라인 CGO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김강석 블루홀게임즈 대표/사진제공=블루홀게임즈김강석 블루홀게임즈 대표/사진제공=블루홀게임즈


최관호 엑스엘게임즈 대표최관호 엑스엘게임즈 대표


김창욱 스노우 대표김창욱 스노우 대표


네오위즈를 창업한 장병규 블루홀 이사회 의장이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네오위즈 출신들의 활약상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96년 나성균 현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와 장 위원장이 주축이 돼 설립된 네오위즈는 ‘세이클럽’ ‘피망’ 등의 서비스 외에 ‘크로스파이어’ ‘피파온라인’ 등의 게임을 퍼블리싱하며 한때 게임업계의 ‘4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네오위즈)’으로 불리며 업계를 호령했다. 일각에서는 일론 머스크를 중심으로 한 ‘페이팔 마피아’가 미국 스타트업계에 있다면 한국에는 ‘네오위즈 마피아’가 있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네오위즈 출신들의 활약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26일 ICT 업계에 따르면 신중호 라인 글로벌최고책임자(CGO), 김강석 블루홀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창욱 스노우 대표, 김종화 봉봉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최관호 엑스엘게임즈 대표 등은 모두 네오위즈 출신이다. 이 중 신 CGO는 장 위원장이 지난 2005년 검색업체 ‘첫눈’을 창업할 당시 네오위즈를 나왔다가 첫눈이 네이버에 인수된 이후 일본 현지 1위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을 만들어 내 지금은 네이버 내에서 ‘제 2의 이해진’이라고 불릴 정도로 입지가 탄탄하다.


김창욱 대표는 네오위즈 서비스기획 팀장으로, 김종화 대표는 네오위즈 전략기획실에서 각각 일했다. 특히 김창욱 대표는 네오위즈에서 병역특례로 근무하며 사업 관련 감각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관호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와 게임산업협회장을 역임했으며 김봉진 대표는 네오위즈 디자인 팀에서 일했다. 김강석 대표는 네오위즈 퍼블릭사업부 부장을 거쳐 지난 2007년 장 위원장이 블루홀스튜디오를 창업하자 네오위즈를 나왔으며 장현국 대표는 네오위즈모바일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와 세이클럽, 라인카메라, B612 등의 서비스를 개발한 남세동 씨도 네오위즈 사단 가운데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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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출신들의 이 같은 활약은 기획력이 뛰어났던 나 대표와 장 위원장 밑에 인재들이 많이 몰린데다 타 업체 대비 각 실무자들에게 많은 권한을 부여해 이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나 대표와 장 위원장은 모두 카이스트 출신으로 스타트업 붐이 일었던 90년대 후반 카이스트를 졸업한 인재들이 네오위즈의 문을 수차례 두드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위즈의 사업 모델이 조금씩 바뀌며 인력 교체가 잦았던 것 또한 네오위즈 출신 경영자가 많은 이유 가운데 하나다. 장 위원장이 포털과 검색 사업으로 네오위즈의 영역을 확장하려 했다면 나 대표는 게임 사업과 음악 등의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구했다. 이 때문에 장 위원장은 첫눈이란 회사를 차려 네오위즈를 나왔으며 이 때 네오위즈 출신의 인재들이 다른 ICT 영역으로 상당수 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IT업계 관계자는 “나 대표 외에 네오위즈 창업 멤버인 이기원 현 네오위즈 대표 등 현재 남아 있는 인력들의 역량도 여전히 뛰어나다”며 “다만 장 위원장이 네오위즈에 계속 남아 있었다면 한국의 ICT 업계 판도가 달라졌을 이야기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나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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