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필수영양소가 뭐죠?] 2. 지방은 떼어내 버리는 것?

바디메카닉의 건강레시피








두 번째 필수영양소 지방











살코기와 껍데기 그리고 ‘지방’으로 구성된 삼겹살. 맛있게 구워진 삼겹살에서 지방을 떼어내 버린 적이 있나요?

지방은 이름과 존재만으로 우리에게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영양분입니다.

외모가 중요시되는 사회에서 지방은 ‘살’ 그 자체로 인식되며 기피당하고 남의 뱃살은 귀엽고 좋을지언정 내 몸의 뱃살은 1g도 용납되지않죠.







필수영양소인 지방이 고작 살 이외에 하는 역할은 없는 걸까요?

당연히 지방은 필수영양소이자 신체구성성분으로써 그 역할이 분명히 있습니다.

피부 밑의 피하지방은 신체의 열 손실을 막아주고 오장육부 사이의 내장지방은 외부충격으로부터 장기를 안전하게 지켜주며, 적당한 지방은 호감형 외모로 만들어주죠.







하지만 이러한 사실은 첨단과학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당신은 지방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방을 섭취해야 합니다” 라는 말의 설득력을 강조시킬 수 없습니다.

옷을 입으면 열 손실을 방지할 수 있고 안전장비를 갖추면 외부충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으며 첨단의료기술로 먹지 않더라도 원하는 부위에 지방을 이식할 수 있죠.
이렇게 보면 지방의 역할은 마치 ‘계륵’과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지방의 진짜 중요성은 바로 ‘호르몬’과 ‘에너지원’에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만들어내는 다양한 호르몬 중에 남성과 여성의 상징인 ‘성호르몬’은 지방으로부터 만들어집니다.
지방이 없다면 성호르몬은 만들어질 수 없죠.







남성호르몬은 멋진 근육을 만들어주고 여성호르몬 우아한 몸매를 만들어주며, 사춘기 아이들의 2차 성징에도 매우 큰 역할을 합니다.

성호르몬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성적인 특성이 두드러지지 않아 남녀 성을 파악하기 힘든 불편한 결과를 초래하고, 지방흡수를 방해하는 다이어트 약을 먹는 여성들은 생리불순을 경험하기도 하죠.








또한 지방은 저장성 에너지원으로써 지방의 에너지 시스템은 실질적으로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를 생성해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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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5km를 뛰는 마라톤, 밤낮을 넘나드는 철인 3종 경기, 전후반과 연장전 그리고 승부차기까지 해내는 축구 등 많은 시간 동안 에너지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지방 덕분이죠.
심지어 주중과 주말 구분 없이 밤낮으로 해대는 야근과 특근은 아마도 지방이 없다면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방을 어떻게 섭취해야 할까요?







지방은 크게 동물성지방과 식물성지방으로 나뉩니다. 동물성지방에는 대부분 살로 이어지는 포화지방산이 많고, 식물성지방에는 우리 몸 안의 지방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죠.

이렇게 보면 불포화지방산이 우리 몸에 좋게 보이는데 아쉽게도 몇몇 불포화지방산은 체내생성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런 불포화지방산을 필수지방산이라 불리며 EPA, DHA 등의 오메가-3 계열 지방산을 꼭 섭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외치는 이유죠.

반대로 동물성지방 즉, 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할 경우 혈관에 노폐물이 들러붙어서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병을 일으키고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주범인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포화지방산과 비교했을 때 나쁘게만 보이는 포화지방산이지만 이 또한 필수영양소인 지방에 속하며, 포화지방산이 부족할 경우 장시간 활동은 힘들어질 수 있고 위에서 언급했듯 호르몬생성에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죠.

결과적으로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의 균형적인 섭취가 가장 좋다는 것인데 전문가들은 ‘하루 열량의 최소 15~20%’는 지방으로 섭취해야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살이 찌는 이유는 정해진 ‘권장섭취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죠.

우리가 좋아하는 육류에 지방이 없다면 맛이 있을까요? 맛이 있기 때문에 많이 먹게 되는 것이고 많이 먹기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이지 절대로 지방을 먹는다고 해서 지방이 무조건 살이 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식물성지방이라도 가공된 마아가린 등은 지방산 계에서 ‘절대 악’과 같은 트랜스지방이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살과의 전쟁 중이고 체중관리를 잘하려면 가능한 가공식품을 피해야 하는데, 가공식품에는 포장지에 적혀있는 ‘트랜스지방 0g’ 뿐 아니라 우리가 예측하기 힘든 비만 요소들이 가득 하기 때문에 ‘클린 푸드’라 불리는 식품들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권장섭취량을 계산하기 힘들고 ‘나는 매번 많이 먹는 것 같아. 조절할 수 없어.’라고 한다면 운동을 통해서 에너지 소비량을 늘리면 체중 관리가 보다 수월하겠죠?

균형적인 지방관리로 누구보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바랍니다.



글_바디메카닉 김보성

안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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