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식어가는 경기지표

8월 생산·투자·소비 부진에

車경기전망도 8년 만에 최저

지난달 생산은 정체되고 투자와 소비는 뒷걸음질쳤다.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감지되는 자동차 업계의 경기전망은 8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고 외국인 증권투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한국 경제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는 얘기로 올해 3%대 성장률 달성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7월과 같은 증가율 0%를 기록했다. 광공업생산이 0.4% 늘었지만 건설이 -2.0%로 큰 폭으로 줄어들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설비투자도 0.3% 축소돼 지난달(-5.1%)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소비지표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마저 석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며 지난 7월보다 1.0% 줄었다. 7월 산업생산과 소비가 각각 1.2%씩 증가하며 조심스러운 경기회복을 기대했지만 한 달 만에 물거품이 됐다.


경기심리도 차갑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자동차 업종 지수는 59를 기록했다. 2009년 7월(56) 이후 가장 낮다. 상황이 이렇자 외국인도 차익실현 등의 이유로 주식·채권 투자액이 63억3,000만달러나 줄었다. 금융위기가 왔던 2008년 10월(86억5,000만달러) 이후 최대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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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외국인 자금 이탈은 양적완화 종료 때문으로 보이지만 건설 분야 침체 등으로 내년 국내 경기전망이 어두운 점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임진혁·빈난새기자 liberal@sedaily.com

세종=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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