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비철금속 가격이 중국 위안화 흐름과 동조 현상을 보이며 4·4분기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위안화가 다음달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철강금속지수는 지난달 8% 가깝게 떨어졌다. 포스코는 지난달 4일 34만9,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으나 이후 약세가 이어지며 30만원대를 위협받기도 했다. 철강주는 올 들어 달러 약세, 중국발 공급 구조조정,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개선 등의 요인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 중국의 철광석 가격 급락, 연말 수요 둔화 등이 겹쳐 최근 급락했다. 철강주의 약세를 두고 일부에서는 위안화와의 연관성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전 사례를 봤을 때 핫머니 유입의 경로로 철강·비철금속이 쓰였거나 투기적 자금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9월 초 위안화가 약세 전환한 후 랠리를 펼치던 철강금속 가격이 꺾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위안화가 강세 전환할 타이밍을 철강금속 관련주 매수 시점으로 잡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설 시점은 10월 중순 이후다. 전문가들은 오는 10월18일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시진핑 정부 2기 출범에 맞춰 경제정책 변화가 위안화를 강세로 돌려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부양·부채경감 등의 정책이 모두 위안화 강세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 말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환율조작국 지정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최근 미중관계 등을 고려할 때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도 위안화를 강세로 돌릴 이슈다. 이 연구원은 “지난 4월 시진핑의 방미 직전부터 위안화 강세가 진행된 것을 보면 이번에도 11월 이전에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며 10월 중순 이후 위안화와 철강금속 가격의 동향을 잘 살펴보고 매수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