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장관의 불참 이유는 국감 준비다. 백 장관은 다음 주 30일부터 이틀간 국회의 종합 국정감사를 앞두고 간부를 소집해 답변 내용 등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산업부는 명확하게 이유를 밝혔지만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을 밝히는 자리에 불참하면서까지 국감 준비를 해야 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채용비리를 전수조사해 엄벌하겠다는 청와대와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밝히는 중대한 자리에 불참한 사유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김 부총리는 “산업부 장관이 불참했지만 정부가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산업부는 공공기관이 많아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에둘러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금융공기업도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과 함께 채용비리 조사에 집중 ‘타깃’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우리은행의 불법 채용 의혹이 번지자 지난 23일부터 KDB산업은행·IBK기업은행·예금보험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주택금융공사·신용보증기금·한국예탁결제원 등 7개 금융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채용 관련 전수조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