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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직장동료에 맡겼더니 백골로 돌아온 아들, 진실은?

‘궁금한 이야기Y’ 직장동료에 맡겼더니 백골로 돌아온 아들, 진실은?




27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1년 만에 백골로 발견된 아들, 그는 왜 남의 아이를 데려갔나?’ 편이 전파를 탄다.


▲ 직장동료 안 씨는 왜 남의 아이를 데려갔나?

지난 10일, 경북의 한 경찰서로 아들을 찾는다는 실종신고가 들어왔다. 서준(5, 가명)이의 부친인 김주원(37, 가명)씨는 아들의 행방이 묘연해진 시점이 무려 1년 전인, 작년 10월이라고 털어놓았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전담팀까지 구성했지만, 서준이는 실종수사 11일 만에 낙동강 다리 밑에서 백골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유력 용의자로 검거된 안 씨(29)는 놀랍게도 서준이 아빠와 같은 세차장에서 일했던 직장동료 사이였다. 안 씨는 혼자 아들을 키우는 주원 씨가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없어 평일에는 야간 보육을 해주는 놀이방에 아이를 맡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안 씨는 주원 씨에게 서준이를 안정적인 보육시설에 보내자는 제안을 해왔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2일 새벽 1시경, 안 씨는 놀이방에 있던 서준이를 데려갔고, 곧바로 보육시설에 맡겼다고 주장했다. 이후 주원 씨가 수차례 서준이의 안부를 물었지만, 안 씨가 어떤 시설인지조차 말해주지 않아 주원 씨 가족의 불안감은 점점 커져갔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 10월 초 안 씨가 주원 씨의 부모를 찾아와 서준이 아빠가 직접 작성한 ‘각서’가 있다며, 억울한 건 오히려 자신이라 주장했다. ‘본인 김주원은 위탁과정에서 발생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각서를 보여주며, 아이는 이미 주원 씨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서준이 아빠가 가족에게서 돈을 빼내기 위해 아들을 숨기고 연극을 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 각서의 내용은 사실일까? 그리고 지난 1년간 서준이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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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아들은 왜 백골로 돌아왔나?

수사 결과, 1년 전 안 씨가 데려간 직후 서준이는 보육시설이 아닌 인근의 숙박업소에 머물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제작진이 만난 숙박업소의 주인은 당시 안 씨가 한 남자아이와 함께 지냈고, 아이를 방에 혼자 둔 채 태연히 출퇴근한 것으로 기억했다.

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준이를 데려온 지 2~3일째 되던 날, 아이가 욕실 바닥에 넘어져 머리를 부딪쳤다고 진술했다. 이 불의의 사고로 아이가 사망했고, 당황한 나머지 유기했다며 살인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안 씨는 아이의 사체를 유기한 후 6개월 동안이나 주원 씨가 매달 보내주는 27만 원의 보육비를 받아왔다. 이외에도 아이를 핑계로 주원 씨에게 수시로 돈을 요구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주원 씨가 실제로 장애등급을 받지는 않았지만 어린 시절의 사고로 지적능력이 남들에 비해 부족하다며, 안 씨가 그런 그를 이용해 보육비를 받아내고, 어이없는 각서를 쓰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차가운 구덩이에서 발견된 아이의 시신에는 증거인멸을 위해 불에 태운 듯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보육비를 노려 직장 동료의 아들을 유괴하고, 아이가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한 흉악한 사건의 진실을 밀착취재 했다.

[사진=S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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