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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소유 ‘겸재 정선’ 산수화 5건 보물 지정예고

'해악전신첩' '경교명승첩' 등 5건

총 11점 보물 지정예고

‘정선 필 해악전신첩’/사진제공=문화재청‘정선 필 해악전신첩’/사진제공=문화재청


우리나라 산천을 소재로 그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1676~1759)이 그린 화첩과 그림 5건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27일 ‘정선 필 해악전신첩’, ‘정선 필 경교명승첩’,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 ‘정선 필 청풍계도’, ‘정선 필 여산초당도’를 보물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남 강진에서 12~13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청자인 ‘청자 음각환문 병’과 ‘청자 양각도철문 정형향로’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이 문화재들은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품으로 문화재청과 재단은 지난해 10월 체계적인 문화재 보존 및 관리를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정선 필 경교명승첩’/사진제공=문화재청‘정선 필 경교명승첩’/사진제공=문화재청


해악전신첩은 1747년 금강산 경치를 21폭에 담아낸 화첩이다. 경교명승첩은 1741년부터 1759년까지 서울 근교와 한강의 명승지를 그려 조선 후기 시인인 이병연의 시와 함께 실었다. 풍악내산총람도는 1740년대에 가을의 금강산을 묘사한 작품이다. 녹색, 황색, 적색 등 다양한 채색을 사용한 점이 특징으로 국보로 지정된 정선의 또 다른 금강산 그림인 ‘금강전도’와 비교해도 예술적 가치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풍계도는 정선이 1739년 서울 백악산 청풍계에 있던 안동김씨 김상용의 고택을 그린 작품이고, 여산초당도는 중국에 있는 명산인 여산에 은거한 백거이(白居易, 772∼846)의 고사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선의 고사인물도 중 규모와 표현에 있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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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로 지정 예고된 청자들은 보존상태가 좋고 제작기법이 정교하며, 색상도 고운 편이다. 이외에도 사찰에서 도난됐다가 환수한 불화 3건과 15세기 고서 1건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정선 필 경교명승첩’/사진제공=문화재청‘정선 필 경교명승첩’/사진제공=문화재청


‘정선 필 청풍계도’/사진제공=문화재청‘정선 필 청풍계도’/사진제공=문화재청


‘청자 양각도철문 정형향로’/사진제공=문화재청‘청자 양각도철문 정형향로’/사진제공=문화재청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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