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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다음주 ‘조직 쇄신안’ 예고...대대적 개혁 전망

‘김호곤 사퇴’, 부회장단 총사퇴 가능성

기술위 재구성...감독선임위 신설 검토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연합뉴스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이 약속했던 ‘조직 쇄신안’을 곧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3일 “정몽규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던 만큼 다음 주 중에 인적 쇄신 방안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대대적 개혁을 예고했다. 앞서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19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국가대표팀 경기력 부진과 협회 내부 비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쇄신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협회 개혁의 핵심은 인적 쇄신으로 집행부 개편이 집중적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던 김호곤 부회장의 사퇴가 신호탄이다. 부회장단이 사실상 ‘총사퇴’ 의사를 밝혀 정 회장의 선택 폭을 넓혀줄 가능성도 높다. 부회장단에는 이용수 부회장과 조병득 경기분과위원장, 정태준 인천시축구협회장, 심태형 전 서울시 축구연합회 회장 등이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조직 개편과 김호곤 전 위원장 후임 선임을 포함한 기술위원회 재구성도 관심거리다. 정 회장은 앞선 회견 때 대표팀 감독 선임을 맡는 ‘감독선임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는 한편 현재 연령별 대표팀을 총괄하는 국가대표지원팀을 이원화해 A대표팀만 맡는 조직을 따로 두는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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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기술위원장을 당장 선임할 수는 없지만 축구협회는 외부의 참신한 인사를 중심으로 인선에 나설 예정이다. 새 기술위원장이 선임되면 기술위원회 구성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표팀의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외국인 기술코치와 피지컬 코치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협회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호세 안토니오 그란데 세레이호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에스핀 피지컬 코치를 낙점하고 계약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축구계 한 인사는 “축구협회 쇄신안에는 ‘회장을 빼고 모든 걸 바꾼다’는 정도의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이 담겨야 한다”면서 “협회를 향한 축구팬들의 거부 정서가 강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개혁안이 아니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임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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