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태영호 "나는 북한에서 현대판 노예였다"

한국망명 후 첫 미국 방문

CNN 인터뷰서 심경 밝혀



지난해 한국에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북한에서의 생활에 대해 “난 현대판 노예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에 온 뒤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태 전 공사는 2일(현지시간) 미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들들은 오랫동안 자유를 꿈꿔왔지만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했었다며, 망명 결심을 얘기했을 때 아들들이 굉장히 기뻐했다”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망명 이후) 아들들은 자유를 얻게 된 데 대해 정말로 감사히 여겼다”고 전하며 “내 아들들은 나 같은 삶을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심경을 밝혔다.


태 전 공사는 북한 내부 정세에 관해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내부에서 도전들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정은이 자신의 무자비함을 드러내 모든 이들이 자신을 두려워하게 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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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함이 어느 정도는 효과를 거뒀다”면서도 “그런 것은 필요치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을 향해 정책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일은 결코 없다는 것을 북한에 인식시켜야 한다”며 “북한이 지금의 방향을 유지하면 파멸되고 말리라는 점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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