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내 경영 철학 아시아서 공유되길"... 中서 '사회적 가치창출' 꺼낸 최태원

'베이징포럼 2017'서 연설

"기업이 양극화 해소 나서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7’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7’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오늘날의 사회 문제는 이미 정부와 시민단체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이제는 기업과 사회가 함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야 합니다.”

중국 학술포럼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회와 함께하는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강조함으로써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베이징 포럼 2017’ 개막식에 참석해 “급변하는 세상에 적응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의 차이가 점점 벌어져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도 사회적 가치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SK는 사회적 가치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자고 선언한 뒤 구체적 실천방안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는 기업과 우리 사회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 길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 들어 새 경영 화두로 ‘딥체인지 2.0’을 선언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최근 열린 최고경영자(CEO)포럼에서도 “사회적 가치 창출은 사회적 기업은 물론 영리기업의 존재 이유로 바뀌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생각하던 기업의 변화를 거듭 촉구한 바 있다.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언급함으로써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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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이러한 자신의 경영철학이 아시아 전체에 공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과 한국, 나아가 아시아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존하려면 기업은 물론 사회 전체가 나서 사회적 가치를 더 많이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회장은 한중관계 개선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최 회장은 “최근 시진핑 주석이 연임하고 중국인들이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한중 관계가 1년여 동안 경색됐지만 양국이 이전의 우호적인 관계를 복원하기로 한 만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신속하고 깊이 있게 발전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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