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김동연, 취임후 첫 환율 경고

"원화강세 속도 과해 예의주시"

원·달러 환율 5일째↓1,113원

코스닥, 15개월만에 700 돌파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원화 강세 속도가 조금 과도한 감이 있어 아주 면밀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의 환율 하락세에 사실상 구두개입에 나선 셈이다.

김 경제부총리는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수출 업체의) 가격경쟁력 하락까지 이야기하기는 그렇다”며 “일단 지금 저희가 보기에 원화 강세 속도가 다소 과도하다고 느끼고 있어 면밀히 시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5거래일 연속 환율이 떨어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0전 내린 1,113원80전에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달러당 1,130원50전이던 환율은 30일 1,124원60전으로 하락한 뒤 줄곧 원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추석 전인 9월 말 1,145원40전이었음을 고려하면 한 달여 만에 환율이 2.75%나 낮아진 셈이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과 국가신용등급 유지, 3·4분기 경제성장률 같은 호재가 이어진 게 원인이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1원30전 내린 100엔당 977원23전을 기록해 22개월 만의 최저수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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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원화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코스닥은 이날 약 1년3개월 만에 700선을 넘어섰다. 지수는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0.89% 상승한 701.13을 기록했다. 올해 내내 이어졌던 코스피 랠리가 코스닥으로도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코스피도 제롬 파월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전일보다 0.46% 오른 2,557.97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세종=김영필기자 유주희기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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