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표창’ 김미화 “블랙리스트 예술인…제대로 된 사과 받고 싶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개그우먼 김미화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중문화인 블랙리스트 리스트에 “공식적인 사과를 받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3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17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김미화는 “뉴스에 자주 나오는 개그우먼 김미화. 뉴스가 아닌 무대에 오랜만에 올랐다. 정말 고향에 온 듯 편안한 느낌”이라고 “이 상이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한 많은 대중문화예술인들, 저 같은 처지에 있던 예술인들에게 큰 용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시골에서 10년 동안 감자도 심고 고구마도 심고 하니까 시골이 참 예쁘다. 지금 계절은 사과가 예쁘게 달리는 계절”이라고 말하며 팔목에 있는 사과 팔찌를 선보인 김미화는 “어저께 이걸 만들었다. 정말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예술인들이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런 걸 만들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재치있게 밝혔다.



이어 ”블랙리스트에 오른 대중문화 예술인들이 사과를 받았으면 좋겠다. 모든 대중문화 예술인들이 편견 없이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끼를 발산하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블랙리스트 없는 대중문화계가 되길 바라는 소망을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한 해 동안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예술인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가수, 배우, 성우 등 대중문화예술인들을 격려하고자 마련된 정부의 포상제도다. 이날 대통령 표창에는 개그우먼 김미화, 배우 김상중, 손현주, 차승원, 가수 바니걸스, 성우 양지운, 작사가 하지영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