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 가상화폐 거래소로 대박낸 은행권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코빗'에 투자

NXC 인수로 투자금 수십배 회수

최근 넥슨의 지주회사 NXC가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은행권이 투자액의 수십배를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트업을 보육하고 육성하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일찍이 코빗에 2,000만원을 투자했는데 이번 매각 과정에서 투자금을 거둬들인 것. 넥슨의 지주회사 NXC는 코빗의 지분 65.19%를 912억원에 취득한 것으로 공시했는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를 역산하면 1,4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따라서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코빗에 2013년께 투자했음을 감안하면 수십배를 회수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관련기사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은행연합회 20개 회원사들이 2012년 5월 설립한 비영리재단으로 약 4,000억원의 출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창업재단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유망한 스타트업에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투자하지만 자칫하면 금융 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에도 꽤 많은 투자를 해온 것이 눈길을 끈다. 코빗의 경우 2013년 5월부터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창업지원기관 ‘디캠프(D.CAMP)’에 입주해 도움을 받았다. 이외에도 P2P(개인간)금융 선발주자인 ‘8퍼센트’, 금융 상품 추천 서비스 ‘핀다’, 소액 해외송금회사 ‘모인’ 등이 투자를 받았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한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금액은 최대 1억원 정도이다.

조권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