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영화

고두심X김성균 '채비' 배리어프리버전, 9일 56개 극장서 개봉

영화 ‘채비’(감독 조영준)가 한글자막 화면해설 영화(배리어프리버전)로 9일부터 31일까지 서울·경기를 비롯 전국 56개 극장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 영화의 9일 정식 개봉 일정에 맞추어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 화면해설 영화도 동시에 선보이게 되 장애인- 비장애인의 차별 없는 문화향유권 확립에 한 걸음 나아갔다는 점에서 이번 상영은 의미가 깊다.





‘채비’는 명품배우 고두심과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김성균의 주연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얻고 있는 영화다. 여름부터 스크린을 점거해 온 스펙타클한 액션이나 공포 영화대비 잔잔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주는 가족영화로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을 30년 동안 돌보다가 아들과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깨달은 엄마 애순씨가 떠날 채비를 한다는 내용으로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따뜻한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9일 서울 구로와 강변에서 일반버전과의 동시개봉을 시작으로 수도권, 창원, 전주 등을 시작으로 16일 강원도, 김천, 전라도, 23일 세종까지 56개 관에서 총 83회 상영된다.

관련기사



(사)한국농아인협회는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문화향유권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시·청각장애인들이 최신 한국영화를 관람 할 수 있도록 한글자막 화면해설 영화를 제작하여 매달 상영하고 있다. 시·청각장애인의 문화적 삶의 질을 한 층 더 높이고자 영화의 세부적인 내용을 음성해설과 자막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장애인과 더불어 가는 사회를 만들려는 협회측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일반버전과의 동시개봉은 장애인의 평등한 문화향유를 위해 그 동안 추진해온 숙원과제 중 하나로서 사업의 성과가 점점 가시화되어 가고 있다는 평이다.

한글자막 화면해설 영화사업 관계자는 “장애인에게 품격 있고 즐거운 문화 생활을 제공하여 장애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를 만들 것이다”라며 “영화 ‘채비’는 그 동안 스릴러나 블록버스터 등 흥미위주의 영화에서 탈피 가족과 인간애를 담은 영화로서 시청각장애인들에게 마음이 풍성해지는 가을을 선사할 것이다”고 11월 영화상영의 의미를 밝혔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