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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의 비밀’ 경북 영주 고물 할배와 보물 할매의 장수 비결은?

‘장수의 비밀’ 경북 영주 고물 할배와 보물 할매의 장수 비결은?




8일 방송되는 EBS1 ‘장수의 비밀’에서는 ‘내겐 너무 소중한 당신, 고물 할배의 진짜 보물’ 편이 전파를 탄다.


경상북도 영주에 궁궐같은 집에 살고 있는 금슬 좋은 부부가 있다. 할머니 부탁이라면 대번에 들어준다는 정병한 할아버지(83세)와 다시 태어나도 할아버지와 같이 살겠다는 권경화 할머니(80세)가 그 주인공!

혼자 힘으로 집 입구부터 출구까지 지붕을 이어서 집을 짓고, 축사를 짓거나, 창고를 짓기까지 못하는 것 없는 만능 재주꾼 할아버지. 덕분에 일이 끊이지 않는데. 농기계가 고장이 나도, 집에 살림이 고장 나도 할아버지를 찾는 동네 어르신들!

할머니의 고민이 있다면 할아버지가 허구한 날 주워오는 고물들이다. 집 바깥 창고에는 할아버지가 수집한 온갖 고물 농기계 부품과 연장들로 가득한데. 할아버지는 보물이라 하고, 할머니는 고물이라 하고, 버리려는 할머니와 지키려는 할아버지의 신경전이 벌어질 정도! 하지만 할머니의 부탁이라면 대번에 들어주는 착한 남편이다. 없는 집에 시집와서 평생 고생시키고, 1년 전 심장병까지 생긴 탓에 할아버지는 언제나 고맙고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고물을 보물처럼 아끼지만 할아버지의 진짜 보물은 할머니다.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면 부부의 정이 더 깊어진다는 노부부! 건강비결을 ‘장수의 비결’에서 만나본다.

▲ 영주 노곡리! 대궐같은 집을 찾아라~

노란 은행나무가 절정으로 익어가는 경북 영주시 노곡리! 지붕이 길고 외딴 집에 금슬 좋은 노부부가 산다!

물어물어 찾아간 곳은 그야말로 대궐처럼 큰 집! 햇볕과 비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지붕을 이어 무려 100미터가 넘는 마당이 펼쳐지는데.

이곳에 사는 주인은 정병한 할아버지와 권경화 할머니. 소 세 마리와 함께 평범하게 살아가는 노부부다.

▲ 노부부의 집은 고물상? 보물상? 온갖 연장이 가득!

평범해 보이는 장수인, 하지만 집을 둘러보면 결코 평범하지가 않다. 살림하는 집을 제외하면 모두 할아버지의 연장과 각종 폐품들로 가득한데. 버리지 못하는 성격 탓에 몇 십 년 된 물건들도 보관 중이고 심지어 길에서 주워온 물건들도 많다. 고장난 세 대의 냉장고 안에도 연장들로 꽉 차 있는 상태!


할머니는 이런 할아버지가 불만이다. 틈만나면 몰래 버려도 보지만, 금세 눈치 채고 제자리로 갖다 두는 할아버지. 고물을 버리려는 할머니와 보물(?)을 지키려는 할아버지의 못말리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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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호출하면 출동! 정병한 할아버지는 우리동네 홍반장?

농사일이 막바지에 다다른 요즘 할아버지는 월동 준비로 바쁘다. 소축사 바람막이를 점검하는가 하면, 소먹이를 둘 창고도 뚝딱 만들었다. 이런 틈에 할아버지 전화는 불이 난다. 마을 어르신들이 살림이 고장났다 하면 부르는 사람이 바로 할아버지! 심지어 농기계를 직접 갖고 와 고쳐달라는 어르신도 계실 정도!

손재주가 좋고, 못 하는 것이 없다보니 마을에선 홍반장으로 통한다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쉴틈 없이 바쁜 일상이지만 할아버지는 베푸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

▲ 서울 손님을 위한 특식 중의 특식! 잣나무 숲에서 자란 토종닭 납시오~

할머니가 이른 아침 산책을 나서는 곳은 바로 닭장이다. 집에서 오솔길로 200여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닭장에는 토종닭들이 약 1900㎡의 잣나무 숲에서 뛰어놀고 있는데. 김승환을 위해 가마솥 토종닭백숙을 해주겠다는 노부부! 닭을 잡고 푹 고아 내니 보약이 따로 없다!

100% 노부부가 키운 신토불이 농산물로 상이 차려지고~ 1년동안 잣나무 숲에서 자란 토종닭의 맛은 과연 어떨까?

▲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함께 삽니다.

아무것도 없는 집에 시집 와 시부모를 모시고 시동생까지 거둬야 했던 권경화 할머니. 신혼 때부터 따로 떨어져 살아야했던 부부는 젊음은 외로움 그 자체였다. 나이가 들면서 그 시절이 후회가 됐던 할아버지는 지금까지도 할머니를 극진히 보살피고 있는데.

1년 전 심장에 이상이 생겨 전국 병원을 돌아다니며 할머니를 다시 일어서게 한 사람도 바로 할아버지다. 이후 금슬은 더욱 더 좋아졌고, 할머니는 생명의 은인이라며 다시 태어나도 할아버지와 함께 산다는 말을 하고 다닐 정도라고.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야말로 노부부를 건강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비결은 아닐까.

다시 태어나도 부부의 연을 맺고 싶다는 노부부의 진짜 건강 비결을 ‘장수의 비밀’에서 공개한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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