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여러 유전자를 동시에 정밀하게 검출해 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최낙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 최정규 고려대 교수 공동 연구팀이 하이드로젤을 기반으로 여러 유전자를 동시에 증폭해 유전 질환을 더 쉽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하이드로젤은 통상적으로 수분 함량이 90% 안팎인 친수성 고분자다. 생체친화성이 뛰어나 인공 장기나 약물 전달 캐리어 등으로 사용된다.
연구팀은 하이드로젤 안에서 실시간 핵산 증폭(qPCR) 반응을 진행함으로써 유전물질 극소량을 증폭시켜 질환과 관련한 유전자 유무를 판단하는 데 성공했다. 암이나 알츠하이머와 같은 유전 질환 진단과 예후 모니터링에 널리 이용된다. 최 박사는 “기존 난제였던 비특이적 증폭은 거의 없었다”며 “하이드로젤을 이용해 여러 유전자를 동시에 정밀하게 검출하는 최적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 Bioelectronics)’ 지난달 19일자에 실렸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