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의 자연사(로저 클라크 지음, 글항아리 펴냄)=때로는 종교가, 때로는 국가가 유령을 믿도록 추동했다. 시대를 풍미한 유령 소동이 날조로 밝혀져도 사람들은 얼마든지 유령에 다시 열광할 준비가 돼 있다. 과학이 발달하면 유령 현상도 함께 진화했다. 와이트섬에 있는 유령의 집에서 유년기를 보낸 저자가 유령 사건에 대한 문서를 종합해 그 전말과 분위기를 생생하게 소개한다. 동시에 시대와 문화에 따라 ‘유령 담론’의 성격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고찰한다. 이 책은 유서 깊은 대중오락인 유령 이야기를 총망라한 ‘유령의 문화사’다.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