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란·이라크 국경서 7.3 지진으로 60명 사망...이재민 수 만명 추정

사망자 수 급증 우려

12일 규모 7.3의 강진이 덮친 이라크 술라이마니야 주의 한 병원에서 부상을 입은 한 아이를 시민들이 돌보고 있다.     /술라이마니야=AFP연합뉴스12일 규모 7.3의 강진이 덮친 이라크 술라이마니야 주의 한 병원에서 부상을 입은 한 아이를 시민들이 돌보고 있다. /술라이마니야=AFP연합뉴스


이란과 이라크의 국경지대에서 12일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양국에서 60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재민이 수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사망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은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 주와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자치지역 술라이마니야 주가 맞닿은 국경지대에서 이날 오후 9시 20분께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이라크 술라이마니야 주 할아브자에서 남남서 쪽으로 32㎞ 지점, 깊이 23.2㎞로 측정됐다.


지진의 규모가 큰 데다 깊이도 비교적 얕아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란 정부에 따르면 강진의 여파로 최소 61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다. 더구나 부상자도 수백명으로 추정되며, 건물이 대거 부서져 이재민이 수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구조가 진행될수록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관련기사



터키 적신월사는 이날 지진으로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에서만 이재민이 2만∼3만명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이 단체는 텐트 3천동, 담료 1만장, 난방기구 2천대, 야전 침대 1천개를 긴급히 지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2003년 이란 남동부 역사도시 밤시에서 규모 6.6 지진으로 2만6,000여명이 죽고 3만 여명이 부상한 바 있어 이번 지진으로도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변재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