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미얀마 오지마을, 전기 자급자족 꿈 이뤘다

금호이앤지, 미얀마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구축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협약 36개월 프로젝트 완료

배철희(앞줄 오른쪽 세번째) 금호이앤지 연구소장과 마을주민들이 마이크로그리드시스템 완공 기념식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금호이앤지배철희(앞줄 오른쪽 세번째) 금호이앤지 연구소장과 마을주민들이 마이크로그리드시스템 완공 기념식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금호이앤지


에너지관리전문기업 금호이앤지는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진행해온 미얀마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은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을 뜻한다. 금호이앤지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동남아 도서지역용 ICT기반 융복합 독립형 발전시스템 개발 및 실증’ 기술개발 과제를 시작했다.


대상은 전기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미얀마 에야와디주의 냐웅차웅 마을. 금호이앤지는 이곳에 태양광 발전과 ESS(Energy Storage System·에너지저장시스템), EMS(Energy Management System·에너지관리시스템)를 융합한 독립형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시스템을 구축했다. ICT 기술이 접목된 EMS는 태양광 발전양과 전기 사용량, 배터리의 상태값 등을 데이터화해 관리할 수 있다. 자율 독립형으로 구성돼 전담관리자가 없이도 마이크로그리드시스템 운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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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까지 마을주민들은 소형배터리(납축전지)를 들고 충전이 가능한 이웃 마을까지 가서 전기를 충전해다가 집에서 사용했다.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마을주민들은 전기 자급자족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한번에 다수의 소형배터리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마을 사람들의 전기 사용이 편리해졌다.

지난달 진행된 미얀마 마이크로그리드시스템 오픈식에는 에야와디주지사와 농업부차관, KOICA미얀마사무소 관계자 등이 참석해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구축을 축하했다. 금호이앤지 관계자는 “EMS기술을 바탕으로 미얀마 마이크로그리드시스템을 구축해 마을 사람들에게 충분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 경험을 토대로 미얀마 뿐만 아니라 전기가 부족한 인근 국가에도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공급 안정화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금호이앤지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 미얀마 농업부장관 겸 환경부장관에게 감사인사가 담긴 명예증서를 받기도 했다. 2004년 설립된 금호이앤지는 최대전력관리장치(피크제어기)와 LED조명을 중심으로 EMS와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 스마트그리드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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