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전해철 "국정수행 지장 없다면 靑 참모진도 지방선거 나서야"

■ '친문' 핵심 전해철 민주당 의원

"선거 승리가 文정부 성공 뒷받침

경선서 조직력으로 이재명 극복"

연말께 경기지사 출마 선언할 듯

‘3철’ 정치 복귀, 개별상황 따라 판단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권욱기자




전해철(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내년 지방선거 승리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필요조건”이라며 “여건이 되는 분이라면 청와대 참모진을 포함해 누구든지 지방선거 출마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저 역시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 중”이라며 경기지사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으로 꼽히는 전 의원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에 대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는 선거이자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중요한 시금석”이라며 “국정수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라면 청와대 참모진이라도 지방선거 출마를 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의 지방선거 차출설에 대해 힘을 싣는 발언이다.


전 의원 역시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지만 여의도 정가에서는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는 지난 20년 가까이 민주당이 승리하지 못한 자리”라며 “특히 문재인 정부가 내건 본격적인 지방분권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여당이 경기지사를 되찾아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임창열 지사를 끝으로 2002년부터 보수진영이 경기지사 자리를 꿰차고 있다. 전 의원은 올해 말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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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이 여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우선 치열한 당내 경선부터 통과해야 한다. 경쟁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이 시장에 대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당의 외연을 확대하면서 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분”이라며 “특히 우리 당이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장점 많은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 의원은 “이 시장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뒤처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지도가 꼭 지지도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면서 “대의원과 당원의 의견까지 반영되는 경선 룰 등을 감안하면 (조직력이 앞서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 의원은 본인과 함께 친문 핵심의 ‘3철’로 불렸던 이호철 전 수석과 양정철 전 비서관의 정계 복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이들의 복귀는 조직적인 의사결정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닌 개별적 상황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며 “다만 이 전 수석의 경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부산시장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친노패권주의’라는 비판의 한복판에 섰던 전 의원은 계파주의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나쁜 의도를 갖고 나쁜 패거리 문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면 정치세력은 자연스럽고 필요한 것”이라면서도 “다만 개인의 이익과 특정 계파의 이해관계를 위한 모임으로 가서는 절대 안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특정 계파가 아닌 당헌·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천이 이뤄지는 등 제도적 개선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상·하정연기자 kim0123@sedaily.com 사진=권욱기자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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