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납사분해시설(NCC) 사업 진출과 관련해 검토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향후 이사회를 개최해 합작사인 미국의 쉐브론과 협의해 투자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 6월19일자 1·3면 참조
권혁관(사진) GS칼텍스 부사장은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협회 사장단 회의가 끝난 후 “NCC투자에 대해 검토 중이며 내부 승인을 요청한 상태”라며 “(NCC 건신규 투자는) 향후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신규 NCC가 들어서는 곳은 현재 정유공장이 들어서 있는 여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GS칼텍스는 원유를 사와 휘발유와 경유, 윤활유 등의 석유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밸류체인 최적화 노력을 진행해 왔다. 아울러 바이오부탄올 등 다양한 미래 성장 동력 마련에도 고심해 왔다. 이번 권 부사장의 발언은 GS칼텍스가 석유화학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실제로 최근 국내 정유사들은 석유화학사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 3·4분기까지 영업이익(2조3,891억원)의 60% 이상을 화학과 윤활유 등 비정유부문에서 거두고 있다. S-OIL 역시 내년 울산의 RUC(잔사유 고도화)·ODC(올레핀 다운스트림) 플랜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화학사업의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있다. 무엇보다 GS칼텍스가 미국이 쉐브론과의 합작사기 때문에 쉐브론의 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다. 내부에서 결정을 했더라도 쉐브론이 반대를 하면 진행이 불가능해진다. 이에 대해 권 부사장은 “현재로서는 부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 한 관계자는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최적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석유화학사업에서도 경쟁력 강화 및 지속가능한 수익 극대화를 위해 시설 투자 등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