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시간은 왜 흘러가는가] 술은 왜 밤에 더 당기는거지?

■앨런 버딕 지음, 엑스오북스 펴냄



초파리를 이용해 생체시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밝혀낸 제프리 홀·마이클 로스배시·마이클 영 교수 등 3명은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의 주인공이 됐다. 책 ‘시간은 왜 흘러가는가’는 생체리듬 등 우리가 알고 싶은 시간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냈다. 저자는 철학적으로, 문학적, 사변적으로 두리뭉실하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최신의 과학 정보와 뇌과학 이론, 다양한 실험 결과를 풍부하게 동원한 한편 알기 쉬운 비유와 에세이풍의 유려한 문체로 ‘시간’의 실체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우리 몸속 어딘가에 시간을 지각하는 기관이 따로 있는지, 시간을 지각하는 능력은 타고나는 것인지 학습된 결과물인지 그리고 인간의 삶을 좌우하는 생체리듬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지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또 통증을 느끼는 임계점은 이른 아침에 가장 높기 때문에 아침은 치과 수술을 받기에 가장 이상적인 시간대이며, 알코올은 밤 10시와 아침 8시 사이에 가장 천천히 분해돼 같은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낮보다는 밤에 알코올이 체내에 더 오래 남아 있게 되고 그래서 사람들이 밤에 술을 더 찾게 된다는 등 시간과 생체리듬의 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지식도 눈길을 끈다. 2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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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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