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한별이 결혼과 함께 임신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은 가운데, 앞서 결혼한 배우 이시영과의 닮은꼴 행보가 눈길을 끈다.
24일 박한별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임신 4개월이 다 되어간다. 마음이 아주 멋진 예비아빠와는 이미 혼인 신고를 마친 상태”라고 직접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더구나 유산 위험이 높은 임신 초기에 ‘보그맘’ 촬영을 소화한 것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박한별은 “초기에 ‘보그맘’ 촬영 기간과 겹쳐서 살짝 걱정했었지만 다행히 아가와 저 모두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보내왔고, 이제 많은 분들께 더 축복받고 행복할 일만 남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MBC ‘보그맘’ 연출을 맡았던 선혜윤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그맘’ 촬영이 시작되고 박한별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나에게 알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논의했다”며 “자신 때문에 대본이 수정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그램 특성상 박한별이 많은 고생을 했다. 놀이기구도 타야 했고 고생스러운 촬영을 많이 했는데 몸을 사리는 법이 없었다. 진심으로 축하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한별은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에서 사이보그맘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인생캐릭터라는 호평을 받았다. 혹시라도 팀에 피해가갈까 방송 촬영을 모두 마치는 순간까지 임신 사실을 숨기고 작품에 몰두했던 박한별의 프로 정신에 많은 팬들이 아낌 없는 축하 인사를 보내고 있다.
지난 9월 30일 사업가 조승현 대표와 결혼식을 올린 배우 이시영 역시 지난 7월 MBC 드라마 ‘파수꾼’ 종영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올가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기로 했다. 이렇게 갑자기 예식 일정을 잡은 이유는 현재 4개월을 바라보는 14주차 예비엄마기 때문이다”며 “드라마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일 때 이 사실을 알게 됐고, 너무나 갑작스러운 소식에 걱정과 두려움도 가득했지만, 먼저 새 생명이 찾아와준 것에 대해 감사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이시영은 “드라마 팀이나 외부에 알려지면 저로 인해 피해가 있을까 아무에게도 말을 할 수가 없었다”며 “촬영 스케줄이 결코 쉽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탈 없이 건강하게 자라는 아기를 지켜보며 저 역시 날이 갈수록 용기를 얻었고 그 어떤 촬영보다 더욱 긍정적으로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파수꾼’에서 이시영은 달리는 자동차에 매달리고, 건물과 건물 사이의 빨랫줄을 밟고 건너는 등 고강도 와이어 액션신을 대역 없이 소화해 찬사를 받은 바 있다.
가장 축복받아야 할 순간에 팀을 먼저 생각한 두 배우의 프로의식 덕분에 두 작품 모두 시청자의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이제 엄마이자 아내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될 박한별과 이시영의 인생 2막을 응원해 본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