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인 에어부산이 30일 울산~김포, 울산~제주 등 국내선 2개 노선을 개설하고 본격 운항에 들어간다. 울산~김포 노선은 하루 왕복 3회, 울산~제주 노선은 하루 왕복 2회 운항한다. 에어부산의 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29일까지만 운항하고, 에어부산이 취항한 뒤에는 예약 승객을 함께 탑승시키는 공동운항으로 울산공항에서 철수한다. 아시아나항공의 자리를 에어부산이 넘겨받는 형식이지만 노선과 공급석은 늘었다.
에어부산은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지 않던 울산~제주 노선을 매일 왕복 2회 운항한다. 30일 첫 취항편(BX8301)편의 예약률은 99%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에어부산은 다양한 시간대 비행기 편성과 다소 저렴한 요금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울산~제주 평일 기본요금은 기존에 비해 5,100원 싸다. 에어부산 측은 “좌석과 좌석 간 간격이 타 업체보다 넓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FSC인 대한항공은 12월 1일부터 울산~제주 노선 항공편을 기존 금·일요일 주 2회 운행에서 1일 한차례 운행으로 증편한다. 대한항공은 예년 평균 탑승률(금요일 기준)이 95% 수준인 점을 들어 충성도 높은 고객은 유지하고, 늘어난 항공편수를 통해 고객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안전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어필하고 있다.
두 항공사의 경쟁에 울산시의 표정은 밝다. 울산시 관계자는 “에어부산 취항과 대한항공 증편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연간 50만명대인 울산공항 이용객 수도 KTX울산역 개통 이전 수준까지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CC의 참여는 늘고 있다. 제주항공도 내년 상반기 울산공항 정기취항을 시도할 계획이다. 지난달 18일 김포발 울산행 항공편을 시작으로 28일까지 울산공항에 사전 취항했다. 이 기간 제주항공은 울산~제주 95.5%, 제주~울산 82.7%, 울산~김포 82.2%, 김포~울산 75.2%의 노선별 탑승률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