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로템 1,500억규모 터키 전동차 수주

이스탄불시와 120량 공급계약

현대로템이 터키에서 수주한 전동차./사진=현대로템현대로템이 터키에서 수주한 전동차./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이 터키 이스탄불의 신규 지하철 노선에 투입될 전동차 120량을 1,500억원 규모에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4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시에서 발주한 이스탄불 전동차 120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사업규모는 약 1,565억원. 터키는 현대로템이 진출한 해외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철도차량을 수주한 나라다. 1996년 아다나 경전철을 시작으로 이번 사업까지 합쳐 총 1,898량을 수주했고 2014년부터 올해까지는 4년 연속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에 수주한 전동차는 이스탄불시에 건설 중인 신규 지하철 노선에서 운행될 차량이다. 시 서쪽의 마흐뭇베이와 에센유르트를 연결하는 노선에 80량과 시 동쪽의 두둘루와 보스탄즈를 연결하는 노선에 40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차량은 4량 1편성으로 운행되며 현대로템 터키공장에서 제작돼 2020년 3월 모두 납품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 수주를 위해 터키공장을 중심으로 ‘차량 생산 현지화 50% 조건’을 성실히 이행했다. 지난해 4월 수주한 이스탄불 전동차 300량 사업에서 검증된 설계를 일부 적용해 납기를 단축하는 등 시행청의 요구사항도 충족시켰다. 현대로템은 높은 현지 대응력으로 이번에 중국 경쟁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해 향후 터키 철도시장 공략에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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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한 이스탄불 전동차는 마흐뭇베이~에센유르트 80량과 두둘루~보스탄즈 40량의 차량 크기가 서로 다르게 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두둘루~보스탄즈 노선에 있는 터널 구간 때문에 운행 시 열차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마흐뭇베이~에센유르트 노선보다 상대적으로 협소하기 때문이다. 실제 두둘루 40량은 한 편성의 길이가 86.28m, 차량 폭 2.9m로 마흐뭇베이 80량의 길이 90m, 차량 폭 3.1m에 비해 차량 크기가 작다. 승객정원도 두둘루 40량은 1,081명이지만 마흐뭇베이 80량은 1,205명으로 차이가 있다. 운행최고속도는 시속 80km로 동일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터키에서 수주에 성공하며 터키 철도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며 “현지화 조건 대응에 유리한 터키공장을 거점으로 추가 사업 수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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