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비트코인 1만5,000弗 돌파...선물거래 앞둔 美도 우려

"투명성 고려 안돼 재검토해야"

거래개시 앞두고 도입 신중론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1만5,000달러(약 1,640만원)마저 넘기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의 제도권 시장 편입 바람을 타고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선물 거래 개시를 코앞에 둔 미국에서부터 비트코인 규제 체계가 갖춰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7일 오전6시(미국 동부시각 기준, 한국시각 오후8시) 1만5,058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만4,000달러 돌파 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1,000달러가 더 오른 것이다. 지난 1월 초 가격이 1,00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15배 넘게 뛰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제도권 시장에서의 선물 거래 개시를 앞두고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허가했으며 CBOE는 오는 10일, CME는 18일 비트코인 선물을 각각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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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선물산업협회(FIA)가 7일 CFTC에 “비트코인 선물의 신속한 도입은 공공성과 투명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상품은 잠재적인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ME와 CBOE도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자체 인증체제’하에서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해 FIA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의 기초가 돼야 할 잠재적 위험을 검토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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