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철저한 성과주의로 '더 젊어진 SK' ...최대 실적 하이닉스 '승진 잔치'

[SK그룹 임원 163명 인사]

신규임원 107명...70년대生 33명

SK에너지 사장에 조경목

장용호는 머티리얼즈 대표로

하이닉스서만 41명 승진자 배출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인찬 SK플래닛 사장이인찬 SK플래닛 사장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


안정옥 SK주식회사 C&C사업대표 사장안정옥 SK주식회사 C&C사업대표 사장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 사장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 사장


안재현 SK건설 Global Biz.대표 사장안재현 SK건설 Global Biz.대표 사장


SK(034730)그룹이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를 통해 더 젊어졌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096770)SK텔레콤(017670)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세대교체를 단행한 SK는 올해 젊은 CEO들이 내보인 성과를 높게 평가하며 힘을 실어주는 한편 이들을 보좌할 수 있는 40대 임원들을 대거 발탁해 또 다른 변화를 모색했다. 특히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낸 SK하이닉스(000660)에서 무려 41명의 임원 승진 혹은 신규 임원 발령자가 나오는 등 ‘성과주의’ 원칙이 철저히 반영됐다.


SK그룹은 7일 사장 승진 및 보임 6명, 부사장 승진 10명 등 총 163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임원 인사(164명) 규모와 비슷하며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인사는 107명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복귀한 지난 2015년 이후 최대 규모다. 사장단 인사는 예상대로 소폭에 그쳤다. 지난해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CEO들이 대거 교체된데다 올해 사업 실적이 양호해 큰 변동은 없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겸직하고 있던 SK에너지 사장에는 조경목 SK㈜ 재무부문장(54)이 승진 임명됐다. 조 신임 사장은 SK(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기업가치 제고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총괄사장이 SK이노베이션과 에너지·화학 계열사를 총괄하고 SK에너지는 조 신임 사장이 맡음으로써 역할 분담이 확실해졌다는 평가다.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OCI머티리얼즈 인수를 주도한 장용호 SK㈜ PM2부문장이 승진했으며 안정옥 SK㈜ C&C 사업대표와 안재현 SK건설 Global Biz. 대표도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서성원 SK플래닛 사장은 SK텔레콤 MNO(Mobile Network Operator) 사업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후임 SK플래닛 사장에는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지낸 이인찬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이 이동했다.

사장단 인사는 소폭이었지만 이들과 함께 손발을 맞춰야 하는 임원진들은 ‘젊은 피’로 확 바뀌었다. 107명의 신임 임원의 평균 나이는 48.7세로 부쩍 젊어졌으며 특히 1970년대 출생이 33명으로 30.8%를 차지했다. 실제로 이번에 신규 선임된 SK텔레콤의 이종민 미디어 인프라 랩장은 39세로 임원 중 가장 젊었다.


여성임원도 4명이 탄생했다. 특히 에너지·화학업종이 여성 인재들의 발탁에 인색하다는 선입관을 극복하고 SK이노베이션에서 차이리엔춘 중국 담당 임원과 안옥경 SK에너지 물류경영실장 등 2명의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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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낸 곳에 보상이 따르는 성과주의 인사는 올해도 그대로 유지됐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확실한 SK하이닉스에선 부사장 3명, 전무 11명, 상무 27명 등 총 41명이 승진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자를 배출한 2014년(43명)보다는 적지만 올해 SK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승진자를 내며 사기를 높여줬다. 2년 연속 영업이익 3조원 달성에 기대를 모으는 SK이노베이션도 신규 선임 25명을 포함해 지난해와 비슷한 39명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우수한 실적에 대한 보상을 확실히 했다.

SK텔레콤은 강종렬 ICT 인프라 센터장을 비롯한 5명이 전무로 승진했으며 박종관 네트워크 기술원장 등 12명이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고 SK네트웍스(001740)는 류권주 SK매직 대표를 승진시키고 5명의 임원을 신규 선임하는 등 비교적 소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도 변화가 있었다. 각 위원회의 변화를 주기 위해 주요 위원회 위원장의 보직 이동이 단행됐다. 에너지·화학위원장에 현 글로벌성장위원장인 유정준 SK E&S사장이,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ICT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ICT위원장에서 글로벌성장위원장으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 각각 보임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철저하게 성과와 연계해 이뤄졌다”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글로벌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 배치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박성호·신희철기자 junpark@sedaily.com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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