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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해외직접투자 전년 동기 7.2% 증가…케이만군도 투자 118% 증가

2017년 3분기 국가별 투자액/기획재정부 제공2017년 3분기 국가별 투자액/기획재정부 제공


2017년 3분기 국내의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90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대(對) 미국 투자가 감소했지만 조세회피처 중 하나인 케이만군도 투자금액이 118% 늘어났기 때문이다.

투자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95.3%) 투자가 대폭 증가해 분기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제조업(2.0%) 투자도 다소 증가하였다. 반면 부동산업 및 임대업 투자는 역대 최고치인 전년 동기에 비해 48.4% 감소했고 도매 및 소매업(-27.0%) 투자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가별로는 최대 투자대상국인 미국 투자가 부동산업 및 임대업에서 70.1%가 줄면서 전체적으로 27.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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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만군도 투자 규모는 14억 5,000만 달러로 미국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케이만군도 금융, 보험 등 펀드 상품에 대한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4억 3,000만 달러에서 10억 3,00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케이만군도의 경우 법인 설립 요건 등의 절차가 손쉽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펀드 상품 등이 대거 몰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케이만군도에 대한 투자가 늘었다고 해서 조세 회피 목적의 투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상적인 투자가 대부분이며 조세회피로 판단하기 위해선 감독 당국의 분석과 평가가 뒤따라야 하기 대문이다.

중국 투자 규모는 제조업에서 38.6%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 4% 늘어난 7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홍콩이 6억 3,000만 달러, 룩셈부르크가 5억 3,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기획재정부는 “세계 경제 상승세 등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해외직접투자 증가가 예상된다”며 “신흥시장 진출확대 및 글로벌 자산운용 등을 위한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짐에 따라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역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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