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값 하락 안정세가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주 수도권 전세가격이 3년여만에 처음으로 전주보다 내리면서 서민 주거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인데요. 다만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일시에 몰리는 지역은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역전세난 현상도 전망됩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전국 전세가격이 8년 9개월만에 하락 전환한데 이어 이번 주(4일 기준) 수도권 전세값도 하락 전환했습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 전세값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습니다. 감정원 조사에서 수도권 전세가격이 하락한건 3년 7개월 만입니다.
서울 전세값은 전주보다 0.06% 올랐고, 경기·인천(-0.04%)은 떨어졌습니다.
민간 부동산업체인 부동산114 조사에선 이번 주(8일 기준) 수도권 전세값은 보합(0.0%)을 기록했습니다.
전주(0.01%)와 비교해 상승세가 꺾인 겁니다.
이 업체 조사에선 수도권 전세값은 지난 2014년 6월 6일(-0.01%) 하락을 기록한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이번 주에 보합세를 나타낸 겁니다.
이번 주 서울 전세값은 전주보다 0.08% 올랐고, 경기·인천은 0.06% 하락했습니다.
[싱크] 김은진 /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경기도는 올 연말과 내년 초 사이에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는데다 겨울철 이사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최근 전세가격 하락지역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화성 동탄 등 입주물량이 대거 몰리는 지역은 공급 과잉에 따른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업계에 따르면 내년 수도권 입주 아파트는 21만8,678가구입니다. 올해(17만322가구)와 비교해 28.4% 늘어나는 겁니다.
반면 지방은 내년 22만1,483가구가 입주해 올해(20만9,057가구)보다 5.9% 증가합니다.
한편, 감정원은 전국 7,000여가구를 표본집단으로 설정해 실거래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동향조사를 합니다. 반면 민간 부동산 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전국 5,000여 곳(700만 가구)의 공인중개업소에서 정보를 수집해 조사합니다.
부동산 거래신고가 매매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민간에서 조사한 동향이 조금 더 현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