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업단지의 대표 기업인 두산중공업이 ‘맞춤형 지역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교육이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진로 탐색·체험·설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 학생들이 미래를 결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는 올 2학기 자유학기제에 참여했던 중학생 100여명이 과정을 마치는 ‘2017 마이드림 청소년 진로체험단’ 수료식이 열렸다.
마이드림 청소년진로체험단은 지난해부터 전면 시행된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맞춰 두산중공업이 창원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운영하는 성장단계별 인재육성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체험단에는 경남 창원시 관내 도계중, 호계중, 봉곡중, 마산중, 진해남중 등 5개 학교 1학년 학생들이 참여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8월부터 한 학기 동안 총 9회에 걸쳐 맞춤형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학생들은 법조인, 외과의사, 소방관, 메이크업 아티스트, 엔지니어 등 30여 가지의 다양한 직업군을 체험했고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현장에서 겪는 보람이나 어려움에 대해서도 직접 들었다.
송승환 창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입시경쟁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학교 교육의 변화에 기업이 참여하는 모범사례”라며 “진로 탐색·체험·설계 등 3단계 심층 프로그램을 도입한 보기 드문 사례로,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가운데 특히 올해 새로 도입한 ‘엔지니어 체험교육 프로그램’은 큰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은 두산중공업 생산현장을 직접 방문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나 소재 가공, 용접 등을 간접 체험하고 플랜트 엔지니어와 직접 만나 다양한 경험을 전해 들었다. 한 학생은 “창원에서는 누구나 입사하고 싶어하는 두산중공업을 직접 방문해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라며 “엄청나게 큰 기계들이 컴퓨터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은 “학생들이 미래 직업에 대한 충분한 체험을 통해 자신의 관심과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 나가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