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시 주석의 3시간짜리 연설문을 정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시 주석이 읽은 연설문을 정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설문은 중국어로 출력했을 때 총 68쪽에 달하는 양으로 시 주석은 3시간 24분동안 이를 낭독한 것으로 유명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연설문을 읽었다며 본인이 느낀 점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언론에서 시 주석이 제왕적인 집권 2기를 이끌 것처럼 표현했지만 시 주석은 민주적 리더십과 생태환경, 인민에 대한 영원한 공복과 같은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보고서, 본인의 연설문 등을 꼼꼼히 정독하는 알려졌다. 예컨대 다음날 행사에 있을 연설문 등을 새벽까지 정독하고 내용을 완전히 숙지하는 것이다. 시 주석의 연설문 역시 이런 차원에서 정독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