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작가들이 뽑은 '올해의 책' 김애란 '바깥은 여름'

■예스24 설문조사

출판인들은 '82년생 김지영'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지목

온라인 서점인 예스24는 문인과 출판인이 선정한 ‘올해의 책’에 각각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과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박준의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이 뽑혔다고 12일 밝혔다.

예스24는 소설과 시, 에세이 분야의 작가 66인과 출판사의 편집자 및 마케터 등 출판인 66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소설, 시, 에세이 중 ‘올해의 책’ 한 권을 추천 받았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작가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도서는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이었다. 총 5명의 추천을 받은 ‘바깥은 여름’은 김애란 작가가 ‘비행운’ 이후 5년 만에 발표한 소설집으로 상실과 실패의 고통을 안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담백한 문체로 풀어낸 작품이다. 황석영 소설가는 “김애란은 잃어버린 시간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속 깊은 말로 들려준다. 우리의 오늘을 한국문학의 오늘로 만들어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으며, 권대웅 시인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인간이 겪는 내면의 서글픔과 아픔을 되돌아보게 하는 여운을 주는 책”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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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출판인들이 고른 올해의 책으로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받아야만 하는 구조적 차별을 담담하게 그려내 ‘김지영 열풍’을 일으킨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과 박준 시인의 첫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이 공동 선정됐다. ‘손안의책’ 박광운 대표는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바로 우리 주변에서 겪고 있는 많은 여성들의 부당함과 차별, 아픔을 헤아리고 자신을 반성하기 위해 남자들이 꼭 봐야 할 올해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하며 추천의 말을 남겼다. ‘오르골’ 박혜련 대표는 “박준 시인의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은 젊은 세대와 중년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매혹적인 책”이라고 전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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